[리뷰]<베이비 돌 스파>, <변신하지 않음>'원전의 무력화와 흐릿한 서사, 수행성이 극대화된 공연들'
, : '원전의 무력화와 흐릿한 서사, 수행성이 극대화된 공연들' 2016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글_김민관 이지현, 하나, (기존의) 연극은 텅 빈 극장 안에 있었다. 극장은 채워지고 비워지며 바다처럼 밀려갔다 쓸려간다. 이곳은 현실에 덧씌워지는 가상이 아니라 가상 자체가 탄생한다. 나는 '거기'를 본다. '거기'를 보는 '여기'(='나')란 때론 없을 수도 있지만 어떤 때는 너무 명백하다! 둘, 극장이란 공동의 임시 체류 공간을 벗어나고, 때로 스크린에 연극이 체현된다. 가령 이런 것이 있다. '현실 이미지에 중첩되는 가상 이미지', 원래 현실에 대한 설명 방식으로 기능하던 증강현실은, 곧 실재와 가상의 위치를 전도한다. 포켓몬 고는 화면 안에서 포켓몬이 위치한 가상의 레이어를 현실 배경에 앞세운다. ..
201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