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앤드씨어터의 지도
앤드씨어터의 지도 글_전강희 극단 앤드씨어터(Analogue and Digital Theatre)를 처음 알게 된 건 2014년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극단 자체보다 전윤환이라는 연출가의 이름을 이 무렵 처음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2014년 겨울 20대 연극인들이 서울 대학로에 있는 마로니에 거리에서, 그것도 추운 겨울에 ‘이십할페스티벌’을 연다는 소문을 들었다. 거리에서 공연을 올리는 이유는 20대에게 극장을 쉽게 내주는 곳이 없어서이기도 했지만, 자신들의 존재를 분명하게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기도 했다. 연출가의 이름을 페스티벌의 기획자로서 먼저 접하게 되었다. 이후로 전윤환 연출가를 대면할 기회가 몇 차례 있었다. 그는 연극에 대해서 희망에 차서, 때로는 분노에 차서, ..
2016.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