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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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숭숭2화 - 출근길
[웹툰] 숭숭2화 - 출근길
2017.02.14 -
[인디언밥 2월 레터] n년 전 오늘
▲레이몬드 브릭스의 중 한 페이지 n년 전 오늘 사는 것이 얼마나 불만투성이면서 속시원한 것이 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페이스북의 ‘내 추억 보기’의 ‘2년 전 오늘’에서 ‘IS보다 무뇌아적 페미니즘이 더 위험해요’ 칼럼을 보고 또 그랬습니다. 2년 전 2월 이 글이 화제가 되었을 때,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페미니즘을 두고 찬반과 논란이 존재할 수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웃기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 무겁고 처지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때보다 지금 더 잘 말할 수 있고 잘 화낼 수 있다는 건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상냥해지려고 하지 않고, 언짢음 불쾌함 하나도안웃김을 숨기지 않고, 거절하고, 동의하지 않고. 이 당연한 걸 그동안 하지 못하거나 주저하면서 했다는 것을 신기해하고. ..
2017.02.14 -
[리뷰] NEWStage 선정작 <우리별> 음악적인 연극, 연극적인 음악
음악적인 연극, 연극적인 음악 NEWStage 선정작 연출 신명민 (시바 유키오 작, 이홍이 번역) 글_정은호 1. 공간감 연극과 다른 시각 예술이 구분되는 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인 시각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와 연극의 차이를 하나 꼽자면, 현장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녹음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눈앞에서 진행되는 음성의 현장감. 영화는 필연적으로 과거의 기록일 수밖에 없지만, 연극은 현재진행형의 예술이다. 또한 녹음된 것들을 편집하여 하나의 결과만을 남기는 영상물이 아니기 때문에, 연극배우의 발음이나 뉘앙스는 되풀이되는 연극에서도 미묘하고 생생한 차이를 만든다. 은 이 특성이 다른 연극보다도 특화되어 있는데, 랩의 특성상 발음된 것의 기호 그 자체가 하나의 주제의식으로 관객들에게 전달되기..
2017.02.08 -
[리뷰] NEWStage 선정작 <아임-언-아티스트> : 집의 주인은 누구인가?
집의 주인은 누구인가? 만리동-예술인주택을 빚진 예술가들 구성/연출_이은서 (NEWStage 선정작) 글_김유진 1. 안 Inside : 의 형식 구조와 주제 평론가가 아니라 기획자인 내게 연극 비평 의뢰가 들어왔을 때 의아했다. 그 요청의 낯설음은 이 일을 내가 과연 할 수 있는지 따져보기 이전에 호기심을 동하게 하였다. 불나방처럼 요청에 이끌려 1월 17일 오후, 나는 만리동 언덕에 서있었다. 예술인 가이드, 한 무리의 관람객들과 함께 굽이굽이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을 오르자 거기 예술인협동조합주택 ‘막쿱’ 세 동이 아담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하늘로 높이 솟고 있는 아파트 공사현장과 고등학교 사이에 자리한 주택 뒤로 쾌청한 하늘이 활짝 펼쳐진 점이 인상적이었다. 관람객들은 주택 구석구석을 탐험할..
2017.02.08 -
[리뷰] NEWStage 선정작 <손님들> : 균열을 일으킬 손님을 기다리며
균열을 일으킬 손님을 기다리며 NEWStage 선정작 연출 김정(고연옥 작) 글_황지윤 부모를 토막 살인하고 이를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한 스무 살 청년이 있었다. 2000년 한국에서 실제 벌어진 살인사건이다. 연극 은 이 충격적 실화를 배경으로 삼는다. 소년은 부모로부터 장기간 학대를 당했다. 소년이 아동학대 피해자라는 사실이 그의 죄를 정당화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그가 아동학대 피해자라는 사실을 결코 제쳐놓을 수 없다. 벌어진 참극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연극 은 이 점에 착안해 극을 풀어나간다. 소년이 부모를 살해한 후의 시점에서 소년의 하루를 되짚어 본다. 부모를 살해한 후 다시 부모와 함께 보내는 기이한 하루다. 극은 가상적인 상황 설정을 통해 소년의 입장에 서본다. 마치 그가..
2017.02.08 -
[리뷰] NEWStage 선정작 <전화벨이 울린다> : 우리 잘 살고 있는 걸까
우리 잘 살고 있는 걸까 NEWStage 선정작 작/연출_이연주 글_박민희 서울시에서 120 다산 콜센터 민원서비스가 처음 실시되었을 때를 기억한다. 술자리의 흥에 취해 ‘5분만 더, 5분만 더’ 하다가 부랴부랴 자리를 박차고 나오면서 어김없이 120을 누르곤 했다. 집으로 가는 버스의 막차 시간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주변의 공중화장실을 찾기 위해 전화를 걸었던 적도 있었다. 대부분 밤 늦은 시각이었다.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는 120 다산 콜센터가 정식 오픈한 지 10년이 지났다. 어리고 철없던 시절 365일 24시간 전화 상담이 가능한 서비스는 참 신기하고 편리했다. 이후 스마트폰의 다양한 앱을 통해 필요한 정보 대부분을 스스로 찾아보게 되었고 그렇게 120은 점점 잊혀졌다. 서울사람들의 120 외..
2017.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