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7 산울림 고전극장 <카논-안티고네>연극은 부대끼면서 계속된다
연극은 부대끼면서 계속된다 2017 산울림 고전극장 극단 작은신화 / 김정민 연출 글_권혜린 카논, 반복 그리고 차이 “그리스 고전, 연극으로 읽다”라는 주제로 상연된 ‘산울림 고전 극장’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인 는 연극에서 자주 반복되는 소포클레스의 를 다룬다. 여기에서 카논은 ‘표준’ 혹은 ‘규칙’을 뜻하는 그리스어로서 라는 고전이 현대에서도 계속 반복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고전의 반복에는 변형이 함축될 수 있다. 고대의 인물과 사건이라고 하더라도 현대의 목소리가 겹쳐지면서 오늘날에도 울림을 주는 것이다. 이 작품 역시 오이디푸스의 딸 안티고네가 크레온의 명령을 어기고 폴리네이케스의 장례를 치렀다가 형벌을 받는다는 줄거리는 유지하면서도, 연극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함께 보여주면서 고전을 변형..
201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