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밥 6월 레터] 준비하는 사람
준비하는 사람 5월 11일부터 6월 11일까지 시청각에서 열린 김동희 작가의 전시 의 지킴이를 했습니다. 전시를 관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는 아주 간단하고 거칠게 말하자면 시청각이라는 공간 위에 새 틀을 씌운 형태의 전시입니다. 원래 있던 마루와 샷시, 계단과 옥상을 치우거나 그 위로 새것을 덮고 기존의 공간을 증축하거나 탈바꿈하거나 그 성질을 극대화하면서, 장소와 관계 특정성에 의한 의미와 감흥, 경험과 선험을 바탕으로 한 판단력, 몸의 근육과 감각의 요모조모를 불러냅니다. 그러기 위해서 희게 페인트칠된 목조 바닥과 가벽, 계단이 사용되었고 저는 그것들을 매일 청소하면서 한 달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이번 편지는, 청소 일기입니다. 전시장의 문을 열기 전 조금 일찍 도착해 청소를 합니다. 어떤 날은 정..
2017.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