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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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밥 10월 레터]목소리가 들려
목소리가 들려 9월 상하이에서는 퀴어필름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저는 두 섹션을 관람했습니다. 한 번은 단편상영이었고 한 번은 장편상영이었는데, 단편은 영국문화원에서 상영됐고 장편은 레즈비언 바 ROXY에서 상영했습니다. 원래 단편 상영은 영국문화원이 아니라 더 전문적인 상영관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다는데, 검열을 이유로 해당 공간에서의 상영이 취소되어 급히 장소를 변경하였다고 합니다. 여러 국가에서 온 여러 장르의 단편이 각자 다른 목소리로 이야기를 외치고 속삭였습니다. 여러 편이 좋았지만 그중 캐나다로 이주한 아랍 성소수자 난민을 다룬 다큐멘터리 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들은 성매매와 성폭력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보호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집안의 수치로 여겨지고 내쫓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캐나다에서..
2017.10.31 -
[리뷰] 창작집단 푸른수염<달은 아니다>
료코의 발화와 고통 창작집단 푸른수염 글_최윤지 연극 는 구술하는 고통에 대해 이야기한다. 말하기의 어려움에 관해 이야기한다. 발설한다는 것과 그것을 기록하는 행위의 폭력으로부터 버텨내는 여성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물빛 벽에 둘러싸인 무대, 객석에서 바라보았을 때 왼편에 침대 하나, 그곳에 마이크 스탠드가 설치되어 있다. 무대 가운데에는 흰 테이블이 하나 있고, 오른편에는 작은 책장 몇 개가 있다. 이곳은 편집장 료코가 며칠 째 잠을 자고 있는 병실이자 오키나와의 독립 출판사 '밋둥미챠이'의 사무실이다. 해양공원에서 상복을 입고 쓰러져 있다 발견된 료코의 병실에 '밋둥미챠이'의 동료인 오소라와 히로바, 그리고 료코의 친구 스키가 모여 케이크를 먹는다. 료코가 침대 위에 누워있는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채..
2017.10.27 -
[웹툰] 숭숭10화 - 엄마옷장 2017.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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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어슬렁 페스티발 Earth Run Festival @상수동
축제가 산책이 될 때 어슬렁 페스티발 Earth Run Festival (2017 잔다리 골목페스타) @상 수 동 글_김솔지 10월 14일 토요일. 어슬렁 어슬렁 나가 놀다. 상수동 집에서 어슬렁 어슬렁 걸어 나갔다. ‘어슬렁 달리기’라는 그 어색한 경주를 구경해보고 싶었는데 어슬렁거리는 통에 그것도 끝나버렸다. 기점부터 시작하는 게 좋지 않을까? 제비다방으로 걸어간다. ‘제비다방 회의실’에 들러본다. 벼룩시장이 막 시작되었나 보다. 헤나는 무료고, 타투는 유료. ‘흥이 더 오르면 해봐야지, 이러다 못하겠지…….’ 맞은편으로 길을 건넌다. 3:00 “제 무대는 잊어주세요!” 박정우 @탐라식당 탐라식당 야외테이블에 앉은 박정우로부터 노래가 흘러나온다. 막 시작한 것 같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고, 하..
2017.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