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밥 1월 레터] 걷다가 머리를 툭
걷다가 머리를 툭 일주일 동안 타이베이에 갔습니다. 타이베이에 가본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처음 갔을 때는 학과 답사였기 때문에 시내버스도 지하철도 타본 적이 없고 전세버스에 실려 미술관에서 박물관으로 또 다른 건축물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것도 그 나름대로 재미있고 참 좋았지만은 도시의 어디에 무어가 붙었는지, 말하자면 지형도를 그리기란 어려웠습니다. 아는 게 없으니 그저 용감해서 친구들이 가보라고 한 곳에 모조리 가야겠다는 단 하나의 영문 모를 목표를 잡고 전해들은 곳들을 모조리 ‘갈 곳’ 리스트에 적어 넣었습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가겠다고 마음먹은 곳에 모두 갔고, 뜻밖의 부분들이 기억하고 싶은 일을 만들었습니다. 별다른 일을 하고 싶지 않아서 식물원에나 가야겠다고 생각한 날이었습니다. 아침에 ..
2018.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