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네번째 프리뷰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다!"

"그냥 고선웅이 궁금하다"


연극 <들소의 달>, 마방진극공작소
폭력이 인간에게 주는 후유증은 얼마나 지속되는가

17년 전, 학생식당에서 어쩌다 그와 밥을 먹은 적이 있다.
아마 얻어 먹었겠지. 신입생이던 나는 늘 얻어 먹던 시절이었으니. 그때 그는 아마 스물 다섯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인터넷에서 그의 약력을 보니 '1992 복학 후 연극에 몰두'라고 되어 있다. 그때다. 내가 만난 게.
학교 동아리에서 연극을 하던 그를 다른 일상적인 공간에서 마주쳤던 기억은 거의 없다. 강의실이나 뭐 시위 현장이나 학교 잔디밭이나 그런.


이어진 약력을 살펴보니 94년 졸업한 그는 98년까지 광고대행사를 다녔나 보다.
(그 당시 내가 밥과 술을 얻어 먹었던 여타의 그들처럼.) 
그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아주 가끔, 극작가나 연출가로 활동하는 그의 소식을 들은 적은 있지만 작품을 본 적은 없다.
"고선웅 신작 연극 '들소의 달' 23일 막올라"라는 제목의 신문기사를 우연히 본 순간,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 시절의 그는 이 시절의 어떤 예술가가 되어 있을까?
기사에서는 98년 완성한 희곡을 11년 만에 무대에 올리게 됐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는 내가 맨날 보는 예술가들보다 유명해져 있는 것 같다. 한번 봐야지.)
참, 고선웅도 궁금하지만 폭력이 인간에게 주는 후유증이 얼마나 지속되는지도 궁금하다. | 매버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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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과 시기의 탁월한 선택

타임투락 페스티벌

사실 엠넷미디어의 주최에서도 연상되듯이,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라인업이다. 굳이 인디락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어라"하며 혹 할 수 있는 정도.
그래서 자칭 (락이아닌) 인디매니아라면, 약간의 비아냥거림 혹은 콧방귀를 동반할 수 있으나, 이거 엄청 싸다. 열시간 내지르는데 예매가 15000원(현매 이만원). 

최근 펜타와 지산이 기획사의 경쟁구도로 인해 락매니아들을 고민위에 던져놓은 상황에서 펜타 1차라인업을 두고 인디씬의 대표주자정도에 그쳤다는 실망스런 평가가 들려오고있다.
펜타와 지산의 경쟁은 고의던 아니던 인디씬의 자존심을 건드린 셈이라고 보는데, 이런 때 타임투락의 컨셉은 상업적 흥행과 대중화된 인디를 동시에 잡으며 "이 정도면 적당한"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펜타와 지산을 두고 갖가지 기획기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난 그냥 오랜만에 스키조나 보러가야겠다.| 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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