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 주 프리뷰 "그냥 청춘이고 싶다"


“그냥 청춘이고 싶다” 다큐멘터리 <개청춘>

 

명절, 고향을 찾은 성공한 노처녀의 가슴이 이만큼 답답할쏘냐. “내년엔 일을 해야 할텐데….”라는 부모님의 걱정은 대체 그 발단이 어디인건지. 난 분명히 2년 전부터 일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비록 근사값에 의한 88만원세대일지언정, 연극<십이분의 일>연출가가 토로하던 주변에 의해 목적이 휘둘리는 무기력한 이시대의 젊은이는 아니고자 했는데, 왜 아직도 이렇게 비춰지며 결론은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지.

우석훈, 변희재, 김용민… 이름만 낯익은 이들의 주장과 그 정당성은 사실 잘 모르겠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기 위해 20대가 빠진 20대의 이야기를 훑어야 하는 지금 내 모습이 우습고 우울하기만 하다. 그들 말대로 행하면 나는 정녕 성공한 20대가 될 수 있는 걸까, 나아가 행복한 30대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인가?

언제부터 20대가 이렇게 논쟁의 중심에서 대책 없는 존재로 취급받아왔는지. 왜 지금 모습 그대로를 인정할 순 없는 건지, 알 수 없다. 그럴듯한 대안을 제시하거나 결론 없는 이야기를 또 다시 시작할 심산이라면, 한 번쯤은 가만 둬보는 건 어떨까. 청소하려고 하는데 청소하라고 하는 게 제일 싫더라. 지금 어쩌면 당신들은 청소기를 만들고 있는 20대에게, 청소하라고 윽박지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도히 http://dogtalk.tistory.com/ 


“BACK TO THE UNDER” 제6회 광주인디뮤직페스티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서울아트마켓, 서울세계무용축제, 부산국제영화제. 쌈지사운드페스티벌, 물레아트페스티벌, 2인극페스티벌...끝도 없이 펼쳐지는 크고 작은 축제들의 계절, 10월. 그 끝자락에 <광주인디뮤직페스티벌>이 있다. 알랑가 모르겄지만.

재작년, 그 곳에 갔었다. 인디언밥에 ‘동네 인디는 무엇으로 사는가 - 인디 10년, 홍대만 있었던 게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올해가 벌써 6회란다. 꿋꿋하게 열려줘서 반갑고 또 고맙다.

“BACK TO THE UNDER”라는 올해 슬로건을 보니 ‘핏’ 웃음이 난다. 2007년엔 “동네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였고, 작년엔 “우공이산(愚公移山”이었다. 언제나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말을 내뱉는 ‘광인뮤페’가 좋다. 음흉하지 않아서. 섣부른 지향보다는 지역 인디씬의 지금을 성찰하고 향해야 할 곳을 향하고자 하는 ‘광인뮤페’, 그리고 6년째 행사를 주관해 오고 있는 클럽 네버마인드에 올해도 변함없이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

‘홍대 밖’ 인디씬이 궁금한가? 아니, 그런 게 있기나 한가 싶은가? 이참에, 빛고을 나들이 한번 하심이 어떠하올지.  ∥ 매버릭  *
http://cafe.daum.net/clubnm



"유니크? Unique? Uniek!" Uniek magazine


나는 글공부를 할 때 '글 아닌 것'을 따른다. 그 중에서도 음악과 그림은 적잖은 영감을 주는 멘토로 나를 뒤흔드는데, 특히 그림이 그렇다. 그림은 단박에 그린 이의 머리와 가슴의 상태를 엿볼 수 있다. 물론 몇 번이나 곱씹어서 봐야지 제대로 의미를 알 수 있다만, 가장 빠른 감상을 이끌어내는 매개체임은 분명하다. 이런 이유로 전시회나 미술관련잡지를 종종 챙겨보는데, 이거 또 썩 구미가 당기는 걸 발견했다! (요새 나의 웹서핑은 상한세?)

온라인 상에서야 그림은 흔한 데이터이고, 웹진도 어느덧 슬슬 이전 세대의 아이템이란 슬픈 소리를 해대는 와중에 독특한 냄새가 나는 웹진을 만났다. 유니크? Unique? Uniek 매거진! (무슨 뜻일까?)

기본적으로는 미술이 기반인 것으로 보이는데, '창작을 위한 웹진'이라는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비정기적인 이 웹진은 이번 호에선 '당신만이 알고 있는 장소를 소개해 달라'는 테마를 갖고 있다. 클릭하면서 넘겨보는 이 웹진은, 웹진이라기보다는 작은 도록이란 느낌이다. 또한 디지로그의 성격도 강하다. 어떤 페이지는 종이의 감촉이 오롯이 떠올라 모니터를 적신다. 아, 괜히 매만져보고 싶어라.

웹상에서 보일 수 있는 장르라면 누구든 포트폴리오를 보낼 수 있다. (말도 안 되는 가사 쓰고 낙서한 게 있는데..보내봐?) 사이트의 about uniek에서 에디터가 작성한 글을 읽어보자. 좋아하는 단어가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 (음, 친해지고 싶은데?) 정말이지, 공감 또 공감.

정리해 보면, 예술은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고 누구만의 것도 아닌, 즐기고자 하는 자들이 모여 소통하는 가운데 생기는 흐름이라는...이런 생각일까.
이와 같은 소규모의 재미난 예술창작행위들...앞으로도 계속 '발굴'하겠습니다!  ∥ 스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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