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둘째 주 프리뷰 "원래, 연극이 뭐였더라?"



"원래, 연극이 뭐였더라?" ~ 2인극 페스티벌 


 "오해해서...미안해요."
 "오해라도 해줘서...고마워요."

'제9회 2인극페스티벌' 첫 번째 작품, <오해>의 마지막 대사다. 뭐야, 프리뷰라며? 결말을 툭, 던지다니! 스포일러야? 오해하지 마시라. 어차피 이 글, 당신이 읽을 때쯤 <오해>도 끝난다. 그런데, 왜?
 
사실, 나 이미 2개 봤다. 하지만 11월 1일까지 4개 작품이 아직 남았다. '연우소극장'에서는 지금, 의사소통의 최소단위만으로 극을 끌어가는 2인극 작품들이 올라가고 있다.

"어쩌다 베란다 수리공은 오해라도 해주는게 고마울 지경이 되었을까." "왜 혼자 사는 만화가는 함께 먹어줄 사람이 없으면 음식은 쓰레기가 된다면서 가정식 요리를 배우는 것일까." 아직 보지 못한 나머지 작품들은 또 어떤 질문들을 던지게 될까.

이런저런 덕지덕지 연극들에 지친 당신, 이마에 '나, 연, 극' 써붙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2인극은 어떨까? '원래, 연극이 뭐였더라' 가물가물인 요즘, 간만에 차려진 담백한 연극밥상을 대하는 기분이 들어 애초 2개만 보려던 계획을 바꿔 나머지도 볼까 한다.¶ 매버릭 공연정보 보기




그 해 여름, 체력을 잃고 '디렉팅'을 알았네 ~ 디렉팅스튜디오의 '목적어를 잃어버린 오후"


 띠롱띠롱-  휴일 이른 아침에 날아 온 장문의 문자 메시지.
으흠 보나마나 스팸인가(나의 휴대폰은 알람용 정도...?)싶다가
발신인을 보고 깜짝 놀랐다.
「DS 용석연출님」(요즘 대세인 닌X도 DS랑 조금도 관련없음.) 자칭 '홍대빠박이', 홍대주민 포스(?)의 그 분 아니신가. (인증샷이라도?) 예술창작집단 디렉팅스튜디오는 프린지에서 많은 활약을 선보인 팀이다.

피곤에 쩔어 송장처럼 거닐던 축제 현장에서 만난 팀원들의 인사가 어찌나 훈훈하던지. (피로회복제?)  
마포 FM 특별방송,
영화워크숍, 축제 참가작 '우리 걸을까? 바깥날씨가 아주 좋아'까지... 하나 하기도 벅찬데, 그대들은 멀티플레이어? 시간내어 본 디렉팅스튜디오의 작품은 약간의 인내(외적인 요소들이 원인. 효과음?인 줄 알았다는~)가 필요했지만, 그들의 메시지는 꽤나 선명하게 전달되었다. 어쩐지, 관념적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 '목적을 잃어버린 오후'는 아예 '관념극'이란다! 관념은 마음 안에 담긴 의식이라는데, 자칫 고정관념으로 읽히기도 하지않나? 신선하고 새로운 것을 찾는 이들이 원하지 않는 바로 그것! 그것을 이 젊은 친구들(?)은 과감하게 작품의 주요한 방향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 관념이 자못 궁금하다. 그리고 어떤 목적을 잃어버렸기에, 포스터의 그림은 저리도 뱅글뱅글 돌고 있을까?  


생각보다 빠른 '다음' 작품이다. 괜찮은 건가 싶은데, 괜찮게 생각할란다. 디렉팅스튜디오라는 팀,  제대로 불타오르고 있는 예술창작집단이라고 믿고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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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김광석 콘서트_울림 


 이렇게 말하면 이후 날 놀려댈 몇 사람이 떠오르지만, 프리뷰를 위해 솔직히 고하자면 내가 김광민과 김광석, 그리고 김광석과 김광석을 구분하게 된 건 얼마 안 된 일이다. 세 뮤지션의 음악을 모두 좋아하지만 인물을 구분하기란 이상하게 힘들더란 말이다. 그런데 얼마 전 이 셋을, 아니 솔직히 말하면 헛갈림의 중심에 있던 그 김광석을 완벽하게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물론 개인적 감정에 의해서이다.

춘천마임축제 도깨비난장에서 김광석씨를 만났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가 있고 직후이기도 했지만 그가 연주하고 변주한 ‘아리랑’은 눈과 귀를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난 민요 ‘아리랑’이 사실상 국가(國歌)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가 연주한 아리랑은 이 의견을 당당히 할 수 있는 근거였다. 우리 정서를 그대로 담은 음악을 그의 기타는 조용히 읊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여름, 콜트․콜텍 행사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그의 기타는 여전했다. 마음을 다친 사람들에게는 위로를 사회에는 지금 이들의 현실을 들려주고 있었다.


누구는 그를 동시대 사회 문제에 발언하는 뮤지션이라 하나, 나는 그저 ‘우리 정서’를 잊지 않고자 하는 뮤지션이라 하고 싶다. 아픔이 있는 그러나 아픔을 나눌 줄 아는 우리네 정서, 기타리스트 김광석은 그저 그것을 전달할 뿐이다.
¶ 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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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angsangmadang.com/concert/concert_infor/default.asp?Cmd=V&Cmd_P=F&Sopt=T&Es=&Sstr=&Page=1&seq=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