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째 주 프리뷰 "모는 집으로 가는 길을 모른다"


[인디언밥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무브먼트 <당-당> "모는 집으로 가는 길을 모른다"


이미지는 지난겨울 공연된 김민정 작/연출의 <떠나는 사람들>과 비슷하다. 그래서 그것을 통해 상상한 <모는 집으로 가는 길을 모른다>는 충분히 궁금하다.

무브먼트 <당-당>의 대부분 작품에서 김민정은 ‘작/연출’로 명기되고 있다. 움직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이니만큼 안무라 함이 보통인데, ‘작가’의 영역을 함께 서술함은 아마도 작품이 가진 스토리를 의미하는 듯 하며 이것이 바로 무브먼트 <당-당>이 가진 힘이라 볼 수 있다. 혹 서술된 작/연출 의도와 관객의 감상 핀트가 어긋나는 그 지점마저도 김민정의 예술적 재치가 발휘된 것 아닐까 긍정적 오해를 하게 되는. 그리고 관람 후 작품의 이해 대신 실소를 머금게 되더라도 움직임으로 전달하는 화자의 감정과, 특유의 예술적 시도가 보여준 이미지의 기억을 통해 좋은 평을 내릴 수 있는 <당-당>의 작품들. 그것은 무용 혹은 다원예술이라 불리는 그들의 장르가 풍기는 난해함이 작품의 서사구조를 통해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또한 김민정과 <당-당>의 예술적 상상은 인간의 감정과 삶을 토대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서사구조가 관객에게 먹히는 것이라고 넘겨짚어 보며.

<모는 집으로 가는 길을 모른다>가 궁금해지는 분들은 댓글로 연락처와 관람희망일을 남겨주시길. 프리뷰 읽고 혹한 공연 함께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하다. 기한은 12/9(수)까지
 ¶ 도히 공연 정보 보기


영화로는 과연 어떤 그림일까? 궁금해, 궁금해!

<하얀 어둠 속을 걷다, 백야행>


언제부터였을까. 나는 ‘받는 것’에 무뎌지기로 결심했다. 나 혼자서는 원하는 것 다 누릴 수 없으니, 내 좋은 벗들에게 강짜를 부리기로 한 것이다. 질량보존의 법칙에 의거, 돈은 항상 세상에 그득한데, 내가 좀 덜 가져준 덕분에 더 가지게 된 타자에게 성의를 표하라는 것은 사실 당연한 일이 아니던가? 동의하였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다달이 월급날에 맞춰 책을 보내오는 별구름 군, 이번에는 백야행이라는, 당시엔 듣도 보도 못한 소설책 한 권을 보내온다.

눈에 띄지 않는 표지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일본 소설... 많은 책 더미에서 굳이 이것을 골라 볼 마음이 얼른 들지 않아 방치해두고 있다가, 안볼꺼면 다시 토해내라는 으름장에 억지스레 책장을 펼쳐들었다. 그런데 웬 일. 책을 펴 들기가 무섭게 술술 읽혀졌다. 인터뷰를 하는 앞뒤에도, 모임에서 조금만 쉬는 시간이 생겨도, 커피 수업을 듣다가도, 브라우니를 직접 만들어준 예쁜 아가씨랑 단 둘이 방에 앉아있을 때에도, 나는 말없이 책을 펼쳤다. 현기증 때문에 버스에서는 절대 DMB조차 보지 않는 내가 손잡이에 대롱대롱 매달려서도 책을 펼쳤다. 별구름군은 단행본인줄 알고 한 권만 보내줬는데, 내 돈 내고 2, 3권을 마저 배달시킨다. 11시에서 4분을 경과했다고 당일배송 안 해준다는 인터파크에 민원전화를 세 번이나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받은 책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 읽어치우고 만다.

백야행의 영상버전의 개막 소식이 진짜 반갑다. 인디언밥에 이 따위 영화 프리뷰를 쓰게 된 것은 정말이지 그 반가움 때문이다. 책에서 내뱉던 거친 호흡과 건조한 입담이 영상으로 변태하는 순간을 직접 목격하고 싶어진다. 원작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게 되는 건 처음인 것 같다. 스크린 앞에서 텍스트와 영상을 일일이 대면시키는 촌스러움을 나는 과연, 자제할 수 있을까?
¶ 물꼬기


  1. 오홍오홍 / 010-8851-1139 / 12월11일(금) / 신청합니다~

  2. 우유 / 010-8200-8417 / 12월11일(금) / 2장주시는거죠? 히히

  3. 다원예술은 어려운 느낌인데, 이야기가 담겨 있다니 어떤 식으로 관객과 소통할 지 궁금하네요^^/010-5282-3067/ 12월 11일 금요일 저녁 / 당첨되랏! 하하

  4. 무브먼트 당당! 보고 싶어요..... 축제때 못봐서 넘 아쉬웠거렁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