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둘째 주 프리뷰 '15년째 달리는 크라잉넛과 영화로 만나는 소규모아카시아 밴드 이야기'



15년째 달리는 중, 너트들의 다리는 여전히 튼튼하다 


15주년이란다. 가장 어린 한경록이 서른 넷, 맏형인 김인수가 서른 일곱, 그리고 나머지(이상면, 이상혁, 박윤식)가 서른 다섯 동갑내기. 왜 갑자기 남의 밴드 나이부터 까발리냐고? 그냥, 뭐...15년이 됐다니까 감회가 새로워서 그런다. 크라잉넛의 나이는 곧 인디음악이 걸어 온 세월을 대변하는 것일 테니까. 20대 초반이던 그들은 이제 30대 중반을 넘기고 있다.

기운이 빠질만도 하건만 여전히 건재한 '펑크 스피릿', 크라잉넛은 지난 해 6집 <불편한 파티>를 선보이며 변함없이 달리고 있다. 1월엔 클럽투어 소식이다. 이번엔 홍대 앞이 아닌 대구, 대전, 광주, 부산 4개 도시의 클럽들을 찍어 준다. 지역 팬들, 달릴 준비 하시고 준비운동 열심히 하시라.

'두 다리로 서 있을 수 있을 때까지, '뇌사 판정 받을 때까지' 음악을 하겠다는 너트들이니, 15주년에 섣불리 감탄하지 말고 무대 위를 방방 뛰어다닐 백발성성 조선펑크를 느긋하게 상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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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세상과 통(通)하다


뻔한 문장에 또 혹했다. 개인적 반응 순위에서 청춘과 비견할 정도의 단어, 通! 이래서 타이틀이 중요한거다. 아무튼.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이번 通은 사실 어디선가 많이 듣고 본 듯한 通이다. 하기야 예술이 사회, 기업, 개인과 통하자고 애쓴 게 어디 하루 이틀 일인가. 창조적 사고는 마케팅과 연결되어야 하며 그리하여 예술과 기업은 일맥상통한다거나, 예술의 공공성을 강조하고 개인의 일상에 예술이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거대하다는 주장들. 분명 작년에도 들었더랬다.

그럼에도 또 通해보자고 미심쩍은 맘 부여잡고 신청서를 작성하는 건 흐름은 꿸 수 있을꺼라는 기대 때문인데. 시간이 흘렀으니 타이틀에도 혁신을 가져라!고 말하진 않겠다. 그저 지금을 관通하는 이야기들을 나누자!는 거지. 매뉴얼로 읽어도 충분한 그런 通들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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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밴드들은 어찌 지낼까?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


 


어떤 프리뷰를 쓸까 고민하다, 이들과 도킹하기로 했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앞서 매버릭이 소개한 크라잉넛과 향이며 맛이 다른 이 밴드의 매력이라면 '아로마테라피' 멜로디랄까. 가끔 나른나른해져 잠이 솔솔오곤 하지만 그래도 좋다. 그들이 부르는 노래만큼 마냥 달콤할 줄 알았다.

그런데 다큐멘터리 속에서 그 달콤함은 금새 씁쓸해진다. 예고편을 보면 어디에도 달콤함은 없다. 그냥 우리랑 똑같이 일상에서 허우적대는 도시의 남녀들이 나올 뿐이다.

이런 카피가 나온다. '허술하지만 솔직해서 사랑스러운 밴드 이야기.' 그 허술함에 찌릿찌릿한 걸까. 그래서 더욱 보고 싶다.

좋아서 하는 밴드도 그렇고,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도 그렇고 이제는 무대가 아닌 스크린에서의 만남이 재미있나보다. 달라도 너무 다른 인디밴드라기보다는, 다른 줄 알았는데 같은 게 많은 인디밴드이지 않을까? 반갑습니다,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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