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넷째 주 프리뷰 "한 달에 한 번, 마법에 걸리다"




한 달에 한 번, 마법에 걸리다_Salon 바다비 “일요 시 극장”

여성분들, 오해마시기를. 이 마법은 다른 마법이니깐.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그나마 숨통 트이는 때가 있다면, 그건 바로 한 번 수면으로 올라가 공기 들이마시는 순간일 것이다. 나는 그것을 여행 그리고 문화예술체험으로 알고 산다. 이 프리뷰는 예술과 관련된 것이니, 그러한 상쾌한 공기를 소개하겠다.

우중독보행을 아시는지. 최근 제 2회 홍대 앞 문화예술상 자리에서 ‘또라이상’을 받은 살롱 바다비 대표이자 인디시인. 이 이력만 봐도 슬쩍 어떤 사람인 지 대강 그려질 것이다. 그런 그가 운영하는 살롱 바다비는 여타의 클럽과 좀 다르다. 좋게 말하면 과자선물세트, 나쁘게 말하면 잡탕찌개랄까. 재미난 컨셉이 덧붙여진, 장르 상관없이 다양한 뮤지션들이 노래 부르며 연주한다. 그리고 이 공간은 한 달에 한 번씩 마법에 걸린다.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 저녁 열리는 ‘일요 시 극장’. 시를 낭독하는 자리이다. 이번 달엔 뮤지션 사이와 빅터 뷰가 무대에 오른다. 이들 뿐 아니라 누구든, 어떠한 형태로든 자작시를 읊을 수 있다 한다. 도대체 왜! 다들 한 번씩 마법에 걸리는 걸까. 나름의 룰? 그냥 그래야 할 것 같아서. 그냥 좋아서 한다고 대답할 것만 같다. 정말이지 홍대 앞은 별난 이들 양성소이다. 아, 빨리 상쾌한 공기 들이켜고 싶다. 나도 글 잘 쓰는 거 말고, 그저 글 좋아하는 ‘또라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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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드림플레이 <겨울잠프로젝트>


연극을 하는 친구와 극단 미추의 리어왕을 본 후, ‘극단’이 가진 힘에 대해 극찬했던 일이 있다. 피지컬씨어터 범주의 작업을 주로 하는 극단에서 5년간 함께했던 나로서는 필요이상으로 밀접하고 또 헌신적이어야 했던 가족형 시스템이 싫어 극단을 떠나왔다. 그러나 연극으로 함께 호흡하기 위해서는 상대 배우뿐 아니라 온 스탭이 서로를 나누어야 함에는 동의하며, 그렇기에 난 꾸준히 작업하는 ‘극단’들의 작품은 어느 정도 인정하고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여행자, 목화, 미추, 골목길 등 그만의 색을 유지하는 유명한 극단을 살펴보면, 그 색은 결국 연출과 결부되고 만다. 정해균이 연출한 여행자의 리투아니아를 본 적이 있다. 썩 나쁘진 않았으나 나 역시 양정웅에 길들여진 터라 뭔가 부족하다 느꼈더랬다. 길들여짐, 어쩌면 우린 극단이 가진 정도의 실력을 인정한 이후엔 각 연출가에게 길들여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 극단 드림플레이의 <겨울잠프로젝트>는 의미를 가진다.

<겨울잠…>에 드림 대표 연출가 김재엽은 없다. 배우였던 누군가가 조명디자이너였던 누군가가 글을 쓰고 연출을 한다. 1년에 한 번, 가장 공연이 없는 이맘때 드림플레이가 벌리는 프로젝트, 겨울잠. ‘극단’의 강점을 살리되 타성에 젖지 않으려는 그들 스스로의 움직임이 올해 또 벌어짐이 난 참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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