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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 at | 2010. 3. 4. 21:03 |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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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다시 처음, ‘봄’이로구나! 프리마켓 개장 & 나비 단독공연
다시 처음, ‘봄’이로구나! 프리마켓 개장 & 나비 단독공연
첫 번째. ‘처음’이란 단어만큼 상큼하고 두려운 것이 또 있을까.
3월 6일! 두 건의 소식 앞에는 그런 ‘처음’이란 것이 달려 있었다. 찌릿하면서도 설렌다. 아, 봄이 오긴 왔나 보다. 이들 소식 접하자마자 봄바람 난 처녀가 되어버렸으니! 괜히 마실 가듯, 아직 겨울바람 채 안 가신 홍대 앞 곳곳을 누비고 싶다.
바로 토스 받아서 알리는 느낌이긴 하다만, 어쩌겠는가. 좋아서 쓰는 거니깐!
이미 알고 있다. 닮고 싶으니까. 고등학교 때는 일본 싱어송라
이터 ‘시이나 링고’를 닮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와의 거리는 생
각보다 아주 멀었다. 외국이라는 물리적 거리도 있지만, 도통
열어보고 열어봐도 모를 그녀의 세계관에 숨이 막힌 까닭도 있
다. 자체적인 상실감에 비실대던 터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
장 작은 곳에서 ‘나비’를 만났다. 그리고 곧장 꽂혔다. 시이나 링
고와 다른 울림이었다. 나비는 ‘있는 그대로’, 자신의 생활과 생
각을 기타와 함께 노래한다. 아무런 꾸밈없이 정직하게 노래한다. 거기에 반한 것이다.
각자의 상자에서 꺼낸 생각의 덩어리를 누군가 완벽하게 이해
하는 것은 무리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에 노래라던가, 그림이
라던가 여타의 예술이 섞이면 그 생각과 타인은 급 친해질 수
있다. (물론 더 멀어지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3월 6일, 나비
는 자신만을 위해 주어진 시간과 공간 속에서 노래할 것이다. 쟁쟁한 ‘친구’ 뮤지션들과 함께. 아무튼
나비의 날갯짓, 그녀의 나비효과가 궁금하다면...GO! 공연정보보기
켓. 긴긴 겨울잠을 끝내고 3월 6일 토요일, 2010년 첫 번째 마켓을 오픈한다고 한다. 목적이 있는 자유라..이건 내가 요새
한창 밀고 있는 말이다. (새 명함에도 새겨 넣었다지!) 이 말은 참으로 ‘독립’과 어울린다. 프리마켓도 감히 이 범주에 넣고
싶어 제목으로 삼았다. 당연하잖아.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자유롭게 예술시장을 꾸리고 있지 않은가.
2002년 처음 시장이 열리던 무렵부터 지금까지, 프리마켓은 언제나 항상 그 자리에서 일상과 예술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고 보니 나에게도 참 많은 추억이 있다. 소싯적에 데이트하면 프리마켓 구경은 필수코스요, 외국인 아티스트와 되지도 않는 영어로 토킹어바웃하다 텔레비전방송까지 진출하지 않나, 독특한 아트로 무장한 레어 아이템 즐비함에 지름신 강림하사 가방은 가득 지갑은 홀쭉해지던 일 등등...아아!
여전히 쌀쌀할 지 모를 3월 6일, 홍대 앞 놀이터에 가면 훈훈하게 데워져 있을 테지. 일상예술창작품들과, 그림, 음악들이 어우러진 모습...그리고 첫 개장 때 나눠주는 떡! 생각만 해도 입가에 ‘엄마미소’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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