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연극<타인의 고통> "거기, 사람이 있었다" -극단 드림플레이




극단 드림플레이
<타인의 고통>
-21세기 대한민국 똑바로 들여다보기, 그 첫번째 이야기

"거기, 사람이 있었다"


글 매버릭



“당면의 문제가 타인의 고통에 눈을 돌리는 것이라면, 더 이상 '우리'라는 말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 수잔 손택, <타인의 고통> 中

극단 드림플레이의 다음 작품 제목이 <타인의 고통>이라는 얘길 처음 들었을 땐 몰랐어. 어서 들어본 제목인데 싶었지만, 잘 기억이 안 나더라고. 그러다 문득 떠올랐지.

아, 수잔 손택!

내가 드림을 처음 만난 건 2003년이었어. ‘아홉 개의 모래시계’라는 작품을 보고 그 풋풋함에 반해버렸지.

그리고 2010년, 지금까지 쭈욱~이야. 벌써 7년이구나. 워낙 중단 없이 뚜벅뚜벅 씩씩하고 왕성한 친구들이라 사실 중간 중간 못 따라잡고 몇 작품은 빼먹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많이 본 것 같아.

가장 최근에 그들을 본 건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였는데, 지겹게도 난 이 작품을 4번이나 봐버린 거 있지. 유정이 배역을 해보래도 대강 가능할 듯도(?). 그렇게 좋았냐고? 물론 좋은 연극이긴 하지만 그래서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어쩌다 보니, 가 맞을 거야. 초연이니까, 어머 서점에서 공연한대, 새로운 배우들이 하는구나, 오픈런을 벌써 접는다고? 내리기 전에, 뭐 굳이 말하자면 이런 각각의 이유들인 거지.

미안해. 도대체 <타인의 고통> 프리뷰라며 왜 계속 딴 소리만 하나 싶었지? 그게 말이야. 사실, <타인의 고통> 작품에 대해서 할 얘기는 별로 없거든. 초연인데 뭐. 일단 보는 거지. 간단하게 말하면 난 드림이 하면, 김재엽이 하면, 그냥 봐.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매버릭은 좀 편애주의자야. 물론 보고나서 이러쿵저러쿵 하기는 하지만.

자, 프리뷰 끝!

너무한다고? 그런가? 알았어. 그럼 조금만 더 친절해져보지, 뭐.





용산 참사, 기억하지? 20년 후 이야기래. 미스터리랑 판타지를 가미한 연극이라고 하네. 최근 몇 년 김재엽에게서 발견되는 현상은 현실 인식과 연극적 상상력의 결합을 위해 부단히 머리 쥐어뜯고 있는 듯해. “미국에 맞서 최후까지 싸웠던 인디언 추장을 등장시켜 21세기 대한민국 원주민들의 삶을 들여다볼 생각”이래. 그의 말이야. 언제 그랬냐고? 더 궁금하면 아래 인터뷰 기사 읽어보던가. 링크시켜 줄게. 고맙지?

“용산 참사 모티브 삼아 공동체 붕괴 이야기”


자, 그럼 이제 다시 수잔 손택의 ‘타인의 고통’으로 끝내 볼까?

“흑인 노예사 박물관은 미국 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마도 흑인 노예를 둘러싼 기억은 사회의 안전에 지나치게 위험하기 때문에 그 기억을 자극하거나 새롭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됐을 것이다.”  



'혜화동 1번지 페스티벌 시즌2' 두번째 작품.
극단 드림플레이(김재엽 작, 연출)의 <타인의 고통>.
21세기 대한민국을 들여다본다는 이야기.
25일부터 6월 2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공연정보
극단 드림플레이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