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반 도시 영화제 - 도시의 보이지 않는 자들이 만들어 내는 균열



지도가 매일 바뀌는 서울, 기억이 없는 도시·알츠하이머 도시 서울을 유지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무엇이 우리를 망각에 익숙하게 만드는 것일까?

70년대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 88년 상계동 올림픽, 2009년 용산, 그리고 지금 홍대 두리반까지, 철거의 공식에는 변한 것이 없다. 60·70년대에는 개발 독재 때문에, 80년대도 독재 때문에, 90년대는 IMF 때문에, 2000년대에는 신자유주의가 본격화 되었기 때문에 서울은 야만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생겨나면, 도시가 도시의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것인가?

거대 도시를 유지하지 위하여 보여서는 안되는 사람들은 가끔씩 도시의 허상을 깨고 밖으로 나온다. 이 영화들은 거대 도시가 만들어낸, 보여서는 안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보여져서는 안되는 도시의 이야기이다. 자본과 도시행정의 폭력에 저항하여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투쟁은 때로 상처 그 자체이다. 하지만 두리반이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실패자들이 두리반을 예술로서 생명의 공간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의 균열, 사막의 오아시스 두리반. 그 속에서 서울을 살아있게 하자. 우리가 믿을 것은 우리의 이웃. 
■ 리슨투더시티

listentothecity.org/2011/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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