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엄마의 육아일기] 아기에게 들려주는 노래(2)

2012. 4. 4. 23:50Feature

 

황연출 혹은 주황엄마의

아기에게 들려주는 노래 2

말_황혜진

 

6. 엄마로서의 장단점 - 지긋이 그리고 들었다 놨다

연출을 하면서 사람들을 관찰하는 버릇이 있어요. 상황 안에 있으면서도 지긋이 바라보고 있는거에요. 약간 한발 물러서서. 이 버릇이 아기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아기 육아에는 왕도가 없어요. 아기들이 제각각 다 달라요. 인간의 유전자가 다 다르듯이, 아기 성향도 다 다르고 원하는 것도 다 달라요. 그래서 내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를 잘 관찰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더라구요. 그래서 관찰을 잘하면 아기가 원하는 걸 쉽게 알 수 있고, 그때 그때 아이의 욕구를 빨리 충족 시켜줄 수 있어요. 신생아 때 욕구가 잘 채워지고, 잘 해소가 되는 아이들이 나중에 안정감 있게 성장을 할 수가 있대요.

아기를 보고 있으면 재밌기도 해요. 사람이 이렇게 자라는 구나. 이렇게 위대하구나. 이렇게 대단하구나. 아무튼 그 재밌는 게 아이가 무조건 우는 거 같잖아요. 배가 고플 때랑, 졸릴 때랑, 심심할 때랑, 기저귀가 젖었을 때랑, 울음소리가 다 달라요. 근데 그게 구분하기 쉽지 않지요. 스마트폰에 아기 울음소리를 번역하는 어플이 있더라구요. 아이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 그 어플을 샀어요. 근데 한 달쯤 지나고 나서는 그 어플을 전혀 열어보지 않아요. 저절로 알 수 있게 되지요. (웃음) 나 자신만의 육아방법이 따로 있진 않구요. 잘 관찰하기. 그게 장점인 거 같아요.

엄마로써 좀 못하는 것은... 제가 좀 정신이 없어요.(웃음) 안절부절 못하는 좀 그런 게 있어서. 애를 들었다 놨다를 많이 해요. 아기 아빠가 진정하고, 서둘지 말라고 그래요. 아기가 배가고파서 울기 시작하면 너무 정신이 없어서 아기를 놨다 안았다를 해요. 지금 친정에 와 있는데 친정엄마를 보니까 나랑 똑같더라구요. (웃음) 엄마랑 나랑 똑같구나 했어요.

 

7. 아기를 통해 세상을 보기

3월 3일에 주황이가 처음으로 뒤집기를 했거든요. 그게 굉장히 끙끙, 끙끙대면서 왼쪽으로 내 눈앞에서 딱 뒤집었어요. 그리고 아주 힘겹게 끙끙대면서 배 밑에 깔린 한 쪽 팔을 빼냈어요. 정말 쉬어가면서 천천히 팔을 빼고, 그 팔을 앞으로 뻗어서 팔꿈치로 지탱을 해서 고개를 들고 엎드린 자세로 처음 세상을 봤지요.

주변을 둘러보면서 신나서 미소를 띠고 동그란 눈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고개가 무거워서 쉬다가 다시 들어서 보고 그래요. 아이 눈 속에서 굉장한 성취감이 보여요. 뿌듯해 하는 게 느껴져요. 얼굴을 봤는데 상기되어 있는 얼굴인거에요. 정말 그 작은 아이가 내가 해냈다, 라는 알게 된 거지요. 그런데 아기가 끙끙거리고 힘들어할 때 엄마가 도와주잖아요. 힘들 때 그냥 쉽게 팔을 빼버리면 아기가 시무룩해 하는 게 느껴져요. 그 전보다 덜 기뻐하는 거에요. 자기가 뒤집고 나서도. 그게 대게 그런 일들이 매일 매일 벌어져요 아이랑 있으면. 어제는 하지 않았던 거 오늘은 하고.

아기들도 지루해해요. 갓 태어난 신생아도요. 아기 울음소리 번역기에 보면 ‘졸림’과 ‘배고픔’과 ‘지루함’이 있어요. 너무 재밌지 않아요? 세상에 나온 지 며 칠 안 된 아기들도 심심해하다니요. ‘유희’ 란 거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인거에요. 그래서 인간들이 다 동물과 다르게 놀이를 하고 재밌는 걸 추구하고, 또 도박에 빠지고 이러나 봐요.

주황이 아빠는 주황이를 보면서 배우는 게 굉장히 많대요. 인생에 대해서 막 생각을 더 깊이 할 수 있게 해준대요. 아기가 태어나서 발달하는 과정을 보면 정말 신기해요. 그리고 모든 아이들은 천재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 천재에요. 그래서 아마 엄마들이 아기의 어린 시절을 잘 잊어버리지 않는다면 커서 아이가 수학영재든 과학 영재든 따지지 않을 거 같아요. 왜 우리 아기들 어릴 때 다 천재였거든요.

 

8. 양육에 있어서 어려움 - 함께, 더불어, 나눔!

예전에 남편이 그랬어요. 계속 서울에서 살았다면, 우리가 아기를 낳을 생각을 절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마도 화천에 이주를 해서 이렇게 아기를 낳게 살게 되고, 아이가 주는 기쁨도 느끼게 되고 그랬던 거 같아요.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임신했을 때 화천 읍내를 산책하면서 했던 이야기가 있어요.

“우리는 적게 버는 대신 시간적 여유를 많이 갖자”

“아기에게 물질적으로 좋은 환경을 제공해줄 수는 없지만,

아기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자” 그렇게 다짐했지요.

아기가 생겼을 때, 돈이 많이 들어요. 지금은 아직 주황이가 어려서 육아에 많은 돈이 들지는 않아요. 게다가 돈으로 사는 분유나 종이기저귀 대신 모유 수유를 하고 천기저귀를 쓰고 있어요. 그래서 다달이 드는 돈이 아주 많지는 않아요. 아빠가 기저귀값, 분유값을 벌려고 회사를 다닌다, 는 말은 하지 않지요. 하지만 그만큼의 노동력이 들어가요. 엄마가 젖먹이는 것도 엄마의 영양분을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주는 것이니까 힘들고, 밤에 잠도 잘 못자고... 분유 먹는 아이들은 밤에 7시까지 잘잔대요. 그런데 모유먹는 아이들은 소화가 잘돼서 일찍 깬대요. 서너시간마다 일어나서 계속 먹여 줘야해요. 종이기저귀 쓰면 하루에 한 번씩 빨래를 안해도 되지만, 천 기저귀는 기저귀를 빨아야 다음날 쓰니까 잠은 못자도 빨래는 해야돼요.(웃음) 기저귀를 개야 하기도 하구요. 그래도 환경에도 좋고, 아기에게도 좋고, 우리에게도 좋으니까 많이 힘들지 않게 잘하고 있어요.

옷이랑 물건들을 많이 물려받았어요. 주황이보다 1년 먼저 태어난 딸이 있는 친구에게, 그리고 극단 뛰다에 있는 선배들에게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주황이는 백일이 되기 전까지 옷을 하나도 사지 않았어요. 돈이 들어가는 물건은 천기저귀를 산거 외에는 없어요. 그런데 전부다 딸이라서 주황이가 분홍을 많이 입지요. (주황이는 남자) 우리가 “남자는 분홍색이 잘 어울려야해”, 라고 말하면서 입히고 있어요. 주황이가 분홍색을 좋아해요. 분홍색을 보면 방실방실 웃어요. 멋쟁이 남자아이로 클 거 같아요.(웃음)

 뛰다의 아이들 - 솔, 은우, 나모, 주황

뛰다에는 아이들이 4명이 있어요. 주황이가 뛰다 아기 4호구요. 뛰다 아기 1호는 덕희선배네 네살박이 ‘솔’이고, 2호는 배우인 김수아 언니의 ‘은우’고 두돌이 되지 않은 한 살반아기에요. 아기 3호는 요섭이형과 주야언니의 딸, ‘나모’ 에요. 올해 5월에 돌이 되어요. 그리고 우리 ‘주황’ 이가 4호에요.

지금은 아이들이 어려서 한데 모아놓고 같이 키우거나 놀지는 못하는데, 아마 아이들이 조금 걷고 하면, 말하게 되면 가족처럼 자라게 되겠죠. 모두가 둘째를 낳을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도 안심이 되는 것은 뛰다의 아이들은 함께 형제처럼, 자매처럼 함께 잘 자라주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요. 뛰다 사무실 옆에 탁아소를 만들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요. 아이들을 한데 모아놓고 부모들이 돌보자는 말도 나오고 있어요. 앞으로 아이들과 어떻게 살아갈지 기대가 되고, 재미있을 거 같아요.  

일화를 하나 소개할게요. 덕희선배(극단 뛰다의 기획자)네에서 아기(솔)를 낳았을 때, 뛰다 배우들이 ‘아기띠’ 를 선물로 사서 주었어요. 덕희선배 집에서 그 아기띠를 잘 쓰고, 또 그 띠를 준 배우 언니가 아기(은우)를 낳았을 때, 또 물려받아서 잘 쓰고, 그게 우리집으로 왔어요. 주황이가 잘 쓰고 있는데, 그 다음에 그 머리띠를 준 배우 재영 오빠네에서 지금 아기를 가질 준비를 하고 있어요. 아마도 그 아기띠가 재영 오빠네로 돌아가게 되겠지요. 결국 선물을 주었던 사람이 선물을 받게 되는 거지요.(웃음)

 [극단 뛰다의 식구들(좌), 화천의 뛰다 작업실 팻말 "시골마을 예술텃밭" (우)]

 

9. 아기로 인한 변화들

예술하는 사람들은 자기애가 강하잖아요. 그래서 다른 부부들보다 좀 더 예민했던 거 같아요. 결혼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들이나 관계들이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물론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지요. 남편도요. 어려워요 그런 관계 맺기가. 결혼을 하고도 남편과 내가 가족이 되어야 하는데 가족이 되지 못하고 ‘너와 나’ 인거에요 계속. 그러다보니 부대끼고 싸우고, 서로 이해하지 않으려는 것도 많았어요. 막 좋지만은 않았어요.(웃음) 근데 아기가 생기고 임신을 하면서 그게 많이 바뀌었어요. ‘우리’ 가 된 거에요 비로소. 자연스럽게 마음이 그렇게 바뀌어 가더라구요. 그리고 가족이 되었죠. 그게 신기해요. 억지로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아이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생각이 바뀌고, 마음이 먹어지고 너그러워졌어요. 그러면서 이 아이의 할머니가 되고, 아이의 할아버지가 되고, 아빠가 되고, 고모가 되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되고... 이렇게 관계들이 맺어지고나니 덜 어려워지는 거에요. 여전히 어렵긴 하지만, 아기가 있으니 훨씬 마음이 편해요.

새로 생성된 가족관계의 가족들이 만난을 때 아이로 인해서. 그 전에는 공통화제가 없었어요, 전혀! 시댁에 가면 할 얘기가 없는 거에요. 나는 연극만 한 사람이라서, 연극한 이후로는 친했던 예전 대학 동기들 만나도 할 말이 없을 지경인데, 오죽했겠어요. 그런데 이슈가 생긴 거죠. 아이가 화제가 돼서, 편하게 얘기를 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결혼해서 중요한 건 너와 내가 아니라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 데. 너무 늦게 깨달았던 거 같아요. 그걸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주황이가 없을 때도 더 즐겁게 살았을 텐데 말이에요.

[2008년, 문예위 신진예술가 지원선정작<실연> 제작진 단체사진 ]

 

10. 아기와 나, 나와 세계

연극하기 전에 나는... 많이 공허하고, 쓸쓸하고, 마음 둘 곳 없어서 부유하는 사람이었어요. 물론 항상 그랬던 건 아니고 대체적으로(웃음).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지 않은데 속은 그랬지요. 연극을 하면서 많이 좋아졌어요. 불안정 한 것들도 많이 가라앉았고. 그래서 내가 왜 연극을 하는지, 어떤 연극하고 싶은지, 그런 이야기들을 받으면 사람들한테 위안을 주고 싶은 연극을 하고 싶다고 해요. 내가 받았던 감동 같이 나누고 싶고.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살만하니까 우리 잘 살아봐요, 그런 거? (웃음) 그런 예술가가 되고 싶어요. 거창한 목표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작은 감동들을 주었으면 해요. 따뜻한 공연, 따뜻한 예술가, 그런 엄마가 되고 싶어요. 그런 따스한 언덕이 되어주고 싶어요.

아이에게도 그런 언덕 같은 부모가 되고 싶어요. 나는 힘들지만 예술가가 최고의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최고의 삶의 만족도를 가진 직업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다시 태어나도 예술가로 살고 싶어요. 물론 지금 현재 내가 예술가인가 생각하면 부끄럽고 그렇긴 하지만. 주황이가 예술 하겠다면 굳이 말리진 않겠고, 근데 하기 싫은데 억지로 시킬 순 없죠. 근데 판검사나 경찰같은 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람에게 잣대를 들이대고 구분을 짓는 그런 사람... 그래도 자기가 굳이 하겠다면 말릴 순 없고... 지지는 해줘야겠죠.(웃음)

 

11. 서울살이에서 화천으로 이주하기 까지

화천으로 오기 직전에는 서울살이에 지쳐가고 있었어요. 도시병인 천식을 앓고 있었구요. 건강이 안 좋아서 시골로 가서 살자는 말에 흔쾌히 그러자고 할 수 있었지요. 화천에 와서는 결과적으로는 만족하고 살고 있어요. 정신적인 여유가 생겼고, 마음이 평화로워졌고, 긴장을 덜하게 되고... 물론 아기도 생기고. 그리고 2년마다 이사갈 걱정을 안 해도 되잖아요. 서울에 살 때는 우리가 살던 아파트가 전세였는데 2년도 되지 않았는데, 집값이 오르더라구요. 아마 서울에서 계속 살았다면, 그 집에서 살지 못하고 더 싼 전세를 찾아서 이사를 해야 했을 거에요. 점점 더 변두리로 이사 다녀야 하겠지요.

화천은 집값도 아주 싸고, 넓은 공간에서 살 수도 있고, 공기도 좋고, 만나는 사람들도 순박해요. 재미있었던 건 집을 구할 때, 원래 사람들이 그 집의 단점을 이야기하지 않잖아요. 근데 여기는 세입자든 주인이든 집의 장점과 단점을 세세하게 말해주어요. 낯선 사람처럼 대하지 않고 친근하게 대해 주었답니다. 화천은 도시랑 다른 시간이 흐른다고 느껴요. 어쩌면 일처리를 하는 게 좀 느리다고나 할까. 처음에는 답답하고 화가 나고 그랬는데, 지금은 이렇게 느리게 살자, 하면서 마음을 다독이고 있어요.

올해는 텃밭을 가꾸어 볼까 구상중이에요. 물론 아빠인 혜성이요. 애가 좀 크면 같이 일구고 농작물도 가꾸고 재미있을 거 같아요. 텃밭을 가꾸어서 우리 가족들이 먹을 수 있는 농작물을 직접 기르고 싶어요.

 

12. 주황이에게 들려주는 노래

주황아, 우리 예쁜 아가야. 어디서 이렇게 예쁜 아가가 이렇게 왔는지

엄마는 매일매일 감사하고 있단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엄마랑 아빠랑 재미지게 한세상 살자꾸나. 마지막으로 주황송을 부르며 마무리! 

주황송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

두손에 담아드려요 주황씨

아름다운 날들이여 사랑스런 눈동자여

오오오오오 주황씨 (사랑해요~) 

**사진출처 : 2번째, (좌) 극단 뛰다 홈페이지 / 3번째, 극단 고양이다방 블로그

 

주황이 엄마, 연출가 황혜진은?

극단 고양이다방의 연출입니다. 지금은 남편이 된 김혜성 군의 소개로 2006년부터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무대감독을 했었구요. 페스티벌에서 일하면서 젊은 아이들의 열정을 몸소 느끼고 굉장히 힘을 얻었습니다. 그때 만났던 사람들과 아직도 인연을 맺고 있어요. 지금은 화천에 터를 잡은 창작집단 “뛰다”에서 교육 분야를 맡고 있어요.

주황이 아빠 김혜성은?

극단 고양이다방의 연출입니다. 주황이 아빠인 김혜성은 극단 뛰다의 신입단원으로 연출을 맡고 있답니다. 올해 신작을 준비했어요. 제목은 <2학년 공탱이> 입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형극이고, 화천에 있는 초등학교를 돌면서 순회공연을 하였고, 서울에서도 공연할 예정이에요. 화천 지역을 탐방하면서 공간을 가지고 이야기를 구성했어요. 뛰다의 새로 들어온 젊은 배우들과 함께 만들었답니다. 

 [극단 뛰다의 신작 어린이극 <2학년 공탱이> 공연사진, 뛰다 홈페이지]  

극단 뛰다는?

2001년 여덟명의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공연예술창작집단입니다. 열린연극, 자연친화적인 연극, 움직이는 연극이라는 세가지 생각들을 기반으로 지난 10년간 배우의 몸과 소리, 오브제에 대해 탐구하면서 다양한 연극형식에 대한 실험을 해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연극은 자본주의와 상업주의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삶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좋은 삶이 있을 때 좋은 연극이 있는 것만큼, 좋은 연극이 좋은 삶을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www.tuida.com 극단 뛰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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