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망원동 마을회관 <우루루> - 요기가, 프린지야, 파랑캡슐이야?

공간취재

망원동 마을회관 <우루루>

“그래서 요기가, 프린지야, 파랑캡슐이야?”

20120620/7pm/우루루, 오프닝 기부파티

정진삼

 

 

망원역 1번 출구에서 나온다. 망원우체국이 있는 사거리까지 직진. 우체국 오른쪽 골목을 끼고돌면 나타나는 건물. 망원동 마을회관 우루루를 찾았다. 뭐하는 곳일까, 보다도 왜 이름이 우루루일까? 그것이 궁금하다. 푸짐한 우루루.

 

 

3층으로 올라가면 모습을 드러내는 우루루. 입구에 들어서면 벽면에 공간의 사용 설명에 대해 나와 있다. 설명을 토대로 공간의 쓰임새를 풀이해보자면, 1. 마을회관 2. 공동생활공간 3. 지역기반 공동공간 4. 숙박도 가능한 (게스트하우스, 레지던시보다는) 민박이란다. 뭐가 많군, 우루루.

  

 

공간이 고려하고 있는 대상은 두 부류일 것이다. 지역민과 예술가. 여기는 ‘예술’ 을 매개로 한 공간이지만, 각각의 대상이 취하고자 하는 용도는 다를 듯 하다. 지역민은 특별한 예술을 통해 일상력의 충전을 바랄테고, 예술가는 편안한 일상을 통한 예술력의 충전을 희망할테니. 뭐, 알고 있었겠지만, 우루루~

 

배치도를 보자. 공간은 10번까지 분류되어 있다. 공간도 넓지만, 쓰임새도 아기자기하다. 독립된 공간들은 그 분할의 순번만큼 다양성을 보장하는 장소여야 할 텐데... “거기 누구 있어요?” 하고 외치면 하나씩 방문을 열고 한명 한명의 캐릭터들이 뛰어 나올 것 만 같은, 우루루.

 

본격적인 휴식과 안정을 휘할 수 있는 아씨방과 사내방은 넓다. 생각보다. 아씨방엔 화장실도 딸려있다. 이 공간은 잠자고 쉬는 방으로 사용될 것이고, 곧 침대가 들어온다고 하니, 그러고나면 민박의 느낌이 더 날듯하다. 도심 속의 휴양지?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지리적 위치를 생각하면 아주 빈 말은 아니다. 홍대도 가깝고, 한강도 가깝고, 월드컵 경기장도 가깝고, 하늘 공원도 가깝고, 난지미술센터도 가깝고, 공항도 가까우니... 외국인 예술가 친구가 방한했을 때 머무르기 좋은 곳. 아참참, 프린지 축제를 위해, 혹은 요기가 공연을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아티스트들에게도 추천, 우루루.

 

 

마루는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너비를 지녔다. 배치도에서 보면 알수 있듯이 일단은 가장 넓은 장소. 마을회관 우루루에서 뭔가 공동의 작업을 하게 된다면, 마루 혹은 윗마당이 될 듯.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직 몰라요, 우루루.

 

 

손수 밥을 지어먹을 수 있는 부엌. 냉장고, 싱크대, 가스렌지 다 갖춘 민박하기 좋은 곳. 가까운 망원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고, 음식을 요리해서 먹기도 좋다. 근처에 대형마트 홈우루루(+)가 있지만, 거기말고 아무래도 망원시장!! 우루루.

 

담배터, 빨래터도 있다. 간판 찍기에 열중하여 정작 공간은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다. 자세한 공간 사진을 참고할 것. 빨래터에서는 세탁기가 있고, 손빨래 및 발빨래도 가능한 공간이 있어 답답하지 않다. 빨래 건조대를 둘 수 있는 충분한 공간. 우루루.

 

부엌을 나와 빨래터를 지나면 윗마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머리조심, 난간조심. 무너지진 않겠지만, 우루루.

 

 

우루루의 여름밤은 정말 즐기기 좋은 곳이다. 방안을 벗어나 진작부터 옥상을 차지한 예술가들. 요기가 아티스트와 파랑캡슐 예술가, 프린지 관계자들이 어색하게 옹기종기 모여 있다. 친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지, 우후훗.

 

 

박작가 피로가 뭐얌. 김선생님 피로가 뭐예요? 이기획 피로가 뭐지? 박작가 피로가 뭐얌. 김선생님 피로가 뭐예요? 이기획 피로가 뭐지? 지칠 줄 모르고 놀게 되는 공간, 우루루의 윗 마당. 취하면 떨어질 위험도 있으니, 주의를 해주세요. 우루루.

 

 

엄마, 예술이 뭐야? 딸, 예술이 뭐지? 언니, 예술이 뭐얌. 엄마, 예술이 뭐야? 딸, 예술이 뭐지? 언니, 예술이 뭐얌? 마을주민들도 예술에 대해 한수 거들게 되는 공간, 우루루의 아씨방.

 

 

사실, 다양하게 배치된 공간만 놓고 보면 우루루는 한국판 청춘+예술+시트콤을 찍어도 무방한 로케이션. 아씨방에 상주하는 기획자, 사내방에 잠시 머무르는 외국인 아티스트, 틈만나면 들르는 동네 꼬맹이, 사랑방에서 틀어박혀있는 은둔형 예술가, 장기 민박하는 정체불명의 사내, 반찬 챙겨주러 오시는 맘씨착한 이웃집 주민... 우루루 픽션.

 

 

우루루는 계절에 따라 쓰임새가 다를 듯 하다. 즉, 잔치와 여흥의 윗마당이 가동되는 계절과 조용한 겨울시즌으로 나누어진다. 실제로 이 공간의 전임자였던 파랑캡슐이 겨우내 이곳에서 작품을 위한 합숙 워크샵을 가졌었다. 여름엔 놀이, 겨울엔 충전이 가능한 베짱이적 공간인 셈이다. 그러고보니 딱 마을회관이 맞는 듯. 그렇다면 마을회관답게 어린이와 노약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어야 할 것인가. 우루루만의 시즌별, 세대별 프로그램을 기대해본다. 울랄라.

 

▲아트블렌더 파랑캡슐, 서울프린지네트워크, 요기가 표현 갤러리가 함께 의기투합한 공간, 우루루

 

이처럼 우루루는 상상력을 발동시키는 공간이면서, 은근하게 기대를 안겨주는 공간이다. 예술적인 아우라가 느껴지기도 하고, 일상과도 괴리되지 않는 편안함이 있기도 있다. 그러니 앞으로 뭐가 될지 두고 보아야 할 일.

요기가, 서울 프린지, 파랑캡슐. 그간 잘해왔으니까, 이것도 알아서 잘할 것이라는 막연한 선망보다는 관심과 참여로 이들을 주목+감시하자. 이들은 홍대를 기반으로 하는 예술가 커뮤니티 그룹이지만, 분명한 ‘차이’ 를 가진 구성체이다. 이전까지의 임무가 인디씬에서 발생한 홍대 관객과의 소통이었다면, 지금은 홍대 ‘아닌’ 지역과 관객 ‘아닌’ 일원들과 호흡하는 일이다. 서로가 조금씩 다르게 정의하는 예술과 일상의 균형과 조절이 필요하겠다. 서로의 내공은 비슷해도 각자의 품세와 분파가 다르니 어쨌든 조금씩은 맞춰나가야 할 터.

홍대에서의 실험과 저항 정신도 좋지만, 지금 여기의 우루루는 망원동 지역주민 혹은 민박중인 예술가를 섬기는 것이 최선이라고 보인다. 아무래도 지역 예술에 대한 적극성이 예술가의 안식에 대한 자극이 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고, 또한 예술가의 잔치에 지역민이 초대받지 않은 손님처럼 보여도 안될 것이다. 잔소리, 우루루루.

 

 

자, 어쨌든 세 그룹의 대표가 모여 새로운 판을 펼쳤다. 이젠, (홍대)인디씬이 아니라 (망원)마을씬이다. 잠재력이 무한한 만큼 잔소리도 무한하지만 이정도만 하고, 진심으로 잘되기를 (희)망(기)원한다. 실제로 잔소리나 선입견대신 직접 숙박해 보거나, 공간을 이용하거나, 상황이 맞는 주변 예술가에게 추천해보는 것이 제일 좋을 듯. 여러분도 많은 동참을 바란다. 망원동 예술회관 우루루여, 홍대씬의 비극처럼 공사다망(空死多亡 : 예술공간이 싸그리 망함)을 겪지 말고, 지역의 명물로 뿌리내리기를!! 우루루~

 

(*사진출처_1.daum.net 지도 캡쳐 및 편집 / 2.3.5.6.7.8.9 = jin3 / 4. 우루루배치도 페이스북 이벤트페이지 참조, 10. 파랑캡슐, 프린지, 요기가 홈페이지 로고편집)   

 

망원동 마을회관 '우루루'

Ururu House

장소: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482-5, 3층

Ururu House - 482-5 Mangwon dong, Mapo gu, Seoul

 

- 망원동 마을회관 '우루루' 소개

망원동마을 회관 '우루루'는 요기가 표현갤러리와 서울프린지네트웍과 아트블랜더 파랑캡슐이 공동으로 출자하여 만든 공동 공간입니다. 마을회관은 대여가 가능한 회의 공간과, 주방, 옥상을 갖추고 있으며, 숙박도 가능합니다.

회의실 대여 및 숙박료 안내 : 1일 1인당 1만원 , 회의2시간 1만원(인원제한없음)

- 위치 (Location)

망원우체국 뒷편, '푸짐한 밥상'이라는 식당이 있는 건물 3층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오실때는 망원역 2번 출구에서 나와 왼편으로 5분 정도 쭉 오시면 망원 우체국 사거리가 나옵니다. 버스를 타고 오실때는 마포09번을 타셔서 망원우체국에서 내리시거나, 271,7013A, 7013B를 타셔서 성산시장입구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The Ururu House is located behind the Mangwon Post Office. If you take a taxi, you can tell the driver "망원동우체국" (mangwon-dong, uchaeguk). Please turn right at the first corner and look for a restaurant called "푸짐한식당." Ururu House is located on the third floor of this building. *by subway: Get off at Mangwon station(6). At the exit 2, make a left and go straight until you find the post office. *by bus: Mapo09 - Get off at Mangwon Post Office [Mangwon uchaeguk] 271, 7013A, 7013B - Get off at Sungsan market [Sungsan sijang ipgu]

 

  1. 출처 남기고 블로그로 가져가도 될까요?

  2. 공연때문에 지방에서 올라와 일주일정도 숙박할곳을 찾고있었는데
    한사람당 1박에 만원이란건 그런것도 가능하다는 건가요?
    가능하다면 예약 방식같은것좀 알려주실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