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밥 8월 레터] 여기저기에서 본 것들
여기저기에서 본 것들 팔월에는 마음 먹은 대로 정동진독립영화제와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 참여했습니다. 정동진이 올해로 20회, 프린지가 올해로 21회를 맞았으니 둘은 또래인 셈입니다. 독립예술이, 지역축제가 왕성하게 생겨나던 시기 만들어져 스무 번의 여름을 함께한 두 축제가 반갑기도 하고 애틋하기도 합니다. 정동진에서는 영화를 보기도 하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스크린 너머로 기차가 지나가고, 하늘에는 별이 총총, 저편에선 바다 냄새가, 이편에선 쑥불 냄새가 나는 정동초등학교 교정에서 보내는 여름밤은 새로워도 익숙해도 좋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와중 정동진에도 열대야가 찾아올까 걱정이 컸지만, 저녁이 되자 기적적으로 날씨가 선선해졌습니다. 에어스크린을 철수해야 하는 월요일 새벽 큰 비가..
2018.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