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밥 9월 레터] 쌓인 것들, 쌓을 것들
쌓인 것들, 쌓을 것들 9월의 시작은 가오슝에서 했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도 계획도 없이 가선 걸으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가오슝시립미술관, 가오슝시네마테크, 가오슝문학의집, 보얼예술지구를 들르고 지역의 독립서점 여러 군데에 갔어요. 우리가 서울에 모든 것이 편중되어 있다고 느끼듯 대만 사람들도 타이베이와 다른 지역의 문화적 불균형을 지적하고는 합니다. 그럼에도 가오슝은 지역 문화예술이 활발히 생동하는 곳이어서 이곳만의 값진 것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물론 그것이 타이베이가 가진 문화적 어드밴티지를 완전히 상쇄할 수 있거나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수도의 흉내, 재연, 아류거나 원로 예술인들의 헌정무대로서가 아닌 지역예술, 현지에서 활동하는 젊은 기획자, 작가, 관객, ..
2018.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