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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쏘아 올린 시간을 밟다 <올모스트 창천>
쏘아 올린 시간을 밟다 올모스트 창천 @신촌문화발전소 글_권혜린 올모스트, ‘거의’라는 말에 담긴 함의를 생각해 본다. 대부분에 해당하지만 모든 것에 해당하지는 않는다는 것. 그것은 달리 말하면 언제나 나머지와 여지를 잠재적으로 남겨 둔다는 뜻이기도 하다. 에서 올모스트 옆에 붙은 쉼표조차도 섣불리 마침표를 찍지 않는, 즉 섣불리 ‘모든 것’을 말하지 않는 여백처럼 보였다. 그 빈 곳에 연극에서 다루지 않은 현재와 미래까지 자유롭게 틈입할 수 있었다. 덧붙여 지극히 사적인 기억들까지도. 공동체 연극 프로젝트로서 ‘올모스트’ 시리즈는 석관, 상수, 문원(과천), 단원(안산)을 거쳐 3년 만에 으로 돌아왔다. 신촌을 배경으로 하여 프롤로그, 8개의 에피소드, 미들로그, 인터로그, 에필로그로 다채롭게 구성된 ..
2019.06.29 -
[리뷰] 다음, 공원 <신촌공원>
다음, 공원 쉐어 프로젝트 : 실험실 4호실 @서교예술실험센터 글·사진_이아 *이 글은 1990-2000년대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여성들의 보편적인 시대감성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필자 주를 일일이 달아놓는 대신 잘 모르는 용어는 독자분들이 직접 검색창을 이용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또한 본 작품 및 리뷰에서 소재로써 다뤄진 특정 팬덤문화에 대하여 필자는 어떠한 동의나 반대도 표하지 않음을 밝힙니다. * 그 때 그 시절 우리가 열렬히 사랑했던 남자'들'이 있다. 그런 그들을 가장 강렬히 환기시키는 매개체는 무대 위 명가사보다 지면 위 명대사 아니겠는가. 무대 위에서는 빛을 내며 우리를 웃게 한 한 편 지면 위에서 종종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울렸던, 돌덕질史 한 켠 한 쌍의 커플을 한 줄의 문장으로 ..
2019.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