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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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불편한 연극>말하기 2. 아직도 현실은 그런 것
아직도 현실은 그런 것 @명동예술극장 말하기 - '국가지원 연극의 성평등 모니터링'은 젠더비평의 관점으로 연극을 보고 말하는 모임이다. 작품 내에 주변부를 소외시키거나 혐오의 이미지를 재생산하는 등 가부장제 질서에서 행해지던 폭력을 인식하고 재현윤리를 검토한다. 국가의 지원을 받는 동시대 연극이 추구해야 하는 방향성이 무엇인지 실마리를 찾는 프로젝트이다. 일시 : 2019년 7월 15일 오후 1-3시 장소 : 삼일로창고극장 갤러리 참석자 : 대도루팡, 명탐정코난, 모두까기, 무민, 앵두 모더레이터 : 미스 마플 공연명 : 미스 마플 : 공연 어떻게 보셨나요? 앵두 : 저는 재미있게 본 편인데, 공연 내내 짚어주는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맥락을 따라가기 바빠서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었어요. 이 사람들이..
2019.08.23 -
[기획연재] <불편한 연극> 말하기 1. '아버지와의 화해는 현실에서'
아버지와의 화해는 현실에서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말하기 - 국가지원 연극의 성평등 모니터링’은 젠더비평의 관점으로 연극을 보고 말하는 모임이다. 작품 내에 주변부를 소외시키거나 혐오의 이미지를 재생산하는 등 가부장제 질서에서 행해지던 폭력을 인식하고 재현윤리를 검토한다. 국가의 지원을 받는 동시대 연극이 추구해야 하는 방향성이 무엇인지 실마리를 찾는 프로젝트이다. 일시 : 2019년 6월 17일 오후 1-3시 장소 : 삼일로창고극장 갤러리 참석자 : 대도루팡, 명탐정코난, 모두까기, 무민 모더레이터 : 장준애 공연명 : 장준애 : 오늘 좌담의 대상이 되는 작품은 국립극단 창작신작 시리즈를 잇는, 백하룡 작, 최진아 연출 . 내용을 정리하는 자체가 이 작품의 성격을 드러내는 면이 있다. 주인공은 70..
2019.08.06 -
[리뷰] 익숙하고 낯선 몸을 경유한 윤리적 탐구 <나는 그 사람이 느끼는 것을 생각한다>
익숙하고 낯선 몸을 경유한 윤리적 탐구 @신촌극장 글_김유진 극장에 둥그렇게 둘러앉은 관객들 사이로 세 명의 퍼포머가 각자의 준비된 자리에 앉아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덮는다. 스피커에서 핸드폰 진동음과 같은 일정한 박자의 배음이 흐르고 그 리듬에 몸을 싣기 시작한 퍼포머들은 양발을 까딱이며 교차한다. 한동안 계속되던 퍼포머들의 작은 동작은 곧 크고 다양해지는데, 이들은 돌아가면서 각자의 얼굴을 양옆의 사람들에게 가까이 들이밀고, 서로를 향해 휘파람을 주고받으며, 또한 앉은 자리에서 차례로 몸을 구르고 접는다. 이어서 퍼포머들은 의자 등받이에 다리를 놓고 거꾸로 누운 채 입안에 숨겨두었던 사탕들을 서로에게 한참 뱉는다. 그런 다음 세 사람은 점점 가빠지던 숨을 하나로 모아가며 의자와 바닥을 몸으로 쓸어 내려..
2019.08.06 -
[리뷰] 국가와 사회에 대항하는 자기 이야기를 통한 ‘ 퀴어적 전환 ’ 을 시도하기 : 丙 소사이어티 의 <신토불이 진품명품>
국가와 사회에 대항하는 자기 이야기를 통한 ‘ 퀴어적 전환 ’ 을 시도하기 丙 소사이어티 의 @미아리고개예술극장 글_조혜인 송이원, 허지우 그리고 오수환 세 작가는 각자 ‘이민자, 젠더 디스포리아(gender dysphoria), 병역거부’라는 법과 주류의 ‘바깥 영역’에 위치하는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적 주제를 가지고 의 무대화를 시도한다. 초연이 시작되기 전, 오수환 작가는 페미니즘연극제와 변방연극제가 공동주최한 포럼 1에서 패널로 참석하여 ‘국민이란 정체성, 진품명품이란 허구와 환상, 열심히 국민의 문법을 따라갔지만 국민이 될 수 없는’(오수환) 퀴어적 공연에대한 모색으로서 본 공연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퀴어(queer)의 어원이 ‘횡단하다’에서 온 지점을 사유 해 볼 때, 이민자..
2019.08.06 -
[리뷰] 우리 각자의 베네수엘라를 위하여 <Guayabo(애도 파티)>
우리 각자의 베네수엘라를 위하여 Ania Varez, @산돌극장 글_우낙원 * 독재 정권이 28년에 걸쳐 장기 집권을 이어가는 동안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삶은 무너져 내렸다. 관객들은 의 퍼포머이자 연출가인 아니아 바레즈(Ania Varez)를 통해 현재 베네수엘라가 처한 상황에 대해 듣는다. TV 스크린에선 영상이 나온다. 영상 속 배경은 베네수엘라의 수도이자 퍼포머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지역인 카라카스다. 그곳은 이제 더 이상 사회적 안전망이 존재하지 않는 도시 같아 보인다. 예고 없이 전기가 끊기고, 하루 종일 줄을 서 있어도 식료품점에서 물건을 살 수 없을 때가 많다. 사과 한 알을 구할 수 있는 것이 기적적인 일이 되어버렸다. 아침에 길을 나선 이들이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지 알 수 없다. 곧이어 ..
2019.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