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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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실패를 빙자한 모험의 기록 : 구루부 구루마의 집 가는 길
실패를 빙자한 모험의 기록 : 구루부 구루마의 집 가는 길 @ 경의선공유지-만유인력 김민수 퇴근 시간의 아현동,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많이도 지나가고 있다. 국제주의 양식의 묵직한 빌딩들 사이로 교통체증이 막 시작되는 저녁이었다. 어디선가 쿵짝거리는 음악이 나오고, 총천연색의 페인트가 오히려 남루한 느낌을 주는 수레를 발견한다. 수레에는 장국영 배우의 얼굴이 나온 포스터가 바람에 반쯤 접힌 채 붙어있다. 수레에서 나오는 음악에 맞춰 노란 헬멧에 빨간 바지를 입은 남자가 혼자 춤을 춘다. 이내 수레를 끌고 그는 행진을 이어간다. 팔을 들어 앞뒤로 흔든다. 그것은 춤 같기도, 어떤 투쟁 현장에서 구호를 외치며 앞으로 던지는 주먹 같기도 하다. 그의 옆에는 아무도 없다. 익명의 짧은 시선들만이 그를 지나친다...
2020.04.16 -
[인디언밥 4월 레터] 안녕한가요? 우리?
안녕한가요? 우리? 안녕하세요. 제일 먼저 어떻게 첫 문장을 시작해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안녕’ 인사법이 요즘 들어 조심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안녕하세요. 지금 당신은 안녕한가요?? 우리는 안녕하고 있나요? 씁쓸한 인사와 함께 올해 인디언밥에서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불나방입니다. 오래전부터 의 애정하는 독자로 시작해서 2020년에는, 더욱더 다양한 소식 및 지금의 예술생태계의 이슈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을 함께 만들기 위해 합류하게 됐습니다. . 앞으로 자주 만나요~ #코로나19#위험한#문화예술 지난 중국발 우한폐렴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상태입니다. 국내에서는 2월 23일 코로나19가 경계 단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020.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