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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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정해져 있지 않은 거주지: 오드라데크
잊혀진, 튀어 나오는, 이해 불가능한 그리고 묘사 불가능한 것 혹은 곳. 하마(하재용)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튀어나오는, 예견할 수 없이 행동하는, 어떠한 어원을 가지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그리고 어떻게 생겼는지 완벽하게 묘사할 수 없는 심지어는 죽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존재가 있다. 그 이름은 오드라데크이며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 소설 ‘가장의 근심’(Die Sorge des Hausvaters)에서 화자인 가장을 괴롭히는 아주 곤란한 존재로 보인다. 위에서 열거한 이 존재의 속성들 역시 그것을 완전히 설명해주지 못한다. 모든 설명들과 분석들은 이 존재를 비껴간다. 그리고 이 존재의 이름을 빌린 한 전시가 ‘아마도 예술공간’에서 열렸다. 흥미롭게도 하나의 객체를 묘사하는 듯한 카프카의 소설 속의 오드라..
2022.05.16 -
[공연좌담]쥐와 물: 연극 <멀리 있다 우루는 늦을 것이다> 라운드테이블 下
쥐와 물: 연극 라운드테이블 下 2022. 3. 23. 우지안(연출, 출연) | 하은빈(움직임) | 현호정(각색, 출연) | 양효실(작가, 미학자) | 이연숙/리타(작가, 비평가) 는 배수아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이다. 2020. 12. 19. 신림중앙시장에서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이 취소되었고, 2022. 3. 5. - 3. 6. TINC에서 초연되었다. ©우지안 리타 배수아의 에서 기억나는 게 ‘뒤에서 보는 눈’이라는 말을 하잖아요. 그래서 사람이라기보다는 초월한 눈, 신의 느낌이고. 마지막 페이지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섬광 이런 것들... 근데 연극에서는, 청중을 향해서 말하는 마지막 부분에서 분명히 우릴 보면서 말했고 그것 때문에 배수아의 신적인 초월과는 완전히 ..
2022.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