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12, 유다 -쓰러져가는 사람, 가롯 유다에게 귀를 기울이다
글 개쏭 1/12, 유다 -쓰러져가는 사람, 가롯 유다에게 귀를 기울이다 ‘제 이름이 뭐냐고요?’ 유다...입니다. 예수에 실망했던 유다입니다. 아니, 예수를 질투했던 유다입니다. 아니, 예수를 증오했던 유다입니다. 아니...예수를 사랑했던 유다입니다. 아니, ‘가롯 유다. 장사꾼 유다입니다.’ 이 연극은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명인 가롯 유다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직소’를 원작으로 한 이 연극은 다자이 특유의 자괴적 시선이 시각화되어 드러난다. 신약성서에서 유다는 세속적이며 돈계산이 밝고, 결국 예수를 팔아넘기는 사람으로 나온다. 그 어디에도 유다가 왜 예수를 팔아넘기게 됐는지에 대한 해명은 없이, 그저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게 나았을’ 죄인으로 표현된다. 오랜 시간동안 구, 신교를 포..
2009.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