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밥 3월 레터]오겡끼데스카 와타시도 네 꿈을 꿔
"오겡끼데스카(잘 지내시나요)?" 인디언밥 레터가 말 그대로 편지라는 것을 종종 까먹곤 하지만, 이번 레터는 괜히 새삼스러운 기분입니다. 영화와 를 보고, 일본 훗카이도의 작은 도시 오타루에 다녀와서 쓰는 레터거든요. 두 영화 모두 편지를 통해 다른 시공간의 인물들이 만나게 되는 이야기인데, 영화 속 대사인 “오겡끼데스카, 와타시와 겡끼데스(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내요)”와 “추신, 나도 네 꿈을 꿔”를 섞어서 제목을 지어보았습니다. 이를 빌어 멀리의 독자분들께 안부를 묻습니다.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겨울에도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겨울이란 농한기의 배고픔을 견디는 시간이거나, 긴 밤의 지루함을 버티는 시간이어야하는데, 대신 그만큼 빈 시간 속에서 스스로를 채..
202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