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냅킨 한 장짜리 지도 - 제 4회 여성인권영화제
냅킨 한 장짜리 지도 제4회 여성인권영화제 글_ 끌로딘 폭력은 다양한 형태로 편재하지만, 파편화된 생존자들의 두려움은 자주 개인적이고 내밀한 방식으로만 말해지고 결국은 자기 자신에 의해 깊숙이 묻혀야만 했다. 그래서 ‘시작했으니, 두려움 없이’라는 이번 제4회 여성인권영화제의 슬로건을 보면 즉각적으로, 여성 인권과 관련한 제 문제를 다룰 때 근본적으로 구조의 문제를 고민해야 하지 않느냐고 묻고 싶어진다. 그러나 그 속에서 고통 받는 개인들을 굳이 한눈에 담기를 고집하여 도리어 시야에서 흐릿하게 지워버릴 때 우리의 고민들은 출발했던 지점이자 결국에 도달해야 할 지점을 잃어버린다. 이 슬로건은 제각기 다른 모양의 상흔을 품은 그 한 명 한 명을 보듬으며 속삭이듯 전하는 치유의 메시지다. 이곳에서 만난 몇 작..
2010.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