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청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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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극단 청맥의 <overtones 당신은 어때?>
홍상수, 그리고 [overtones 당신은 어때?] 데자뷰 극단 청맥의 [overtones 당신은 어때?]를 보는 내내 입가엔 야릇한 미소가, 참지 못한 ‘킥킥’소리가 튀어나왔다. 한참을 그러다가 문득 이상한 기분에 휩싸였다. 웃고 있는 이 웃음과 미소가 왠지 익숙했던 것이다. ‘어디에서 이렇게 웃은 적이 있었는데.’ 분명히 이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미소를 지었던 때가 있었다. 기억을 더듬기 시작했다. 떠올랐다. 나는 [overtones]를 보기 전, 총 여덟 번 이런 기분으로 웃었다. 여덟, 8. 그것은 내가 본 홍상수 영화의 편수이다. 홍상수의 영화 vs [overtones] 홍상수의 영화를 좋아하시는지? 그는 매우 짓궂은 사람이다. 남에게 보여주기 뭣한, 이해할 수도 없는, 그러나 누구나 가지고 있을..
2009.08.28 -
[리뷰]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니겠니 <overtones, 당신은 어때?>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니겠니 산다는 건 선택의 연속, 이라고들 말한다. 살고 있다면 누구나 체감하는 말이다. 오늘 하루 만도 얼마나 많은 선택을 했는가. 인생의 방향이 걸린 선택에서부터 사소하게는 지하철을 타고 갈지 버스를 타고 갈지 하는 문제까지. 나 역시 방금 ‘사소한 문제의 예’로 식사 정하는 일을 쓸까 교통수단 이용하는 것을 쓸까 고민했다. 물론 글이야 쓰고 지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다만. 여하튼 일상을 잘게 부순다면 선택 아닌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살다보면 누구나 지독하게 자신을 괴롭히는 선택의 문제를 맞는다. 밥 먹는 일이야 잠깐 후회하고 말지만 내가 어떤 직업을 선택 하느냐는 몇 배나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될 후회를 감당해야 하는 일이다. 선택 앞에서 나는 어떤가. 먼저 내 이야기를..
2009.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