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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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향해가는 페이크 : 다이빙라인<단델re:ON>
향해가는 페이크 다이빙라인 글_허영균 re:ON 관람 후의 감상을 적기 위해 한참 후에 책상에 앉았다가 이 공연을 만든 이들은 누구인가 뒤늦게 궁금해하게 되었다. 창작집단 다이빙라인은 2019년을 시작으로 을 제외하고도 일곱 편이 되는 작품을 발표했다. 의 제목을 받아 보고는 한글과 영어를 혼합하여 중의적인 표현을 담아내려는 표기에 재미있는 감상을 품었는데, 이전 작품들에서도 적극적으로 기호를 사용해왔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어떤 동일성이랄까에 반가움을 느끼게 되었다. 문구/텍스트지만 기호성을 품고 있는 이들의 제목은 웹에서 무수히 보았으며, 생성하고, 스러진 이미지를 향해가는 어떤 것 같다. 동시에 ‘동시대적’이란 표현을 쓰지 않아도, 아주 동시대적인, 우리 시대의 것만인 폐쇄된 시간감 또한 느끼게 한다...
2023.12.28 -
[리뷰] 링키지프로젝트2010 '열혈예술청년단'의 「불안하다」- 극장 공간의 해체 혹은 전복?
LIG아트홀 링키지프로젝트 2010 '열혈예술청년단'의 「불안하다」 - 극장 공간의 해체 혹은 전복? 글_ 이경성(연출가, Creative VaQi대표) 열혈예술청년단은 골목길과 같은 야외의 공간에서 맥락을 찾아 공연을 해왔던 팀이라 극장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 방식이 무척 궁금해 졌다. ‘가짜’를 ‘진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와 공간 구조를 가지고 있는 극장을 재구성 한다는 주제 하에 이들은 공연의 제목을 ‘불안하다’로 명하였다. ‘불안하다’가 벌어지는 LIG 아트홀은 작년 이 맘 때쯤 필자가 같은 링키지 프로그램으로 이용해 해보았기 때문에 그 구조를 나름 잘 파악하고 있었다. 매우 고급스럽게 정돈된 이 극장의 로비는 공연 팀에 의해 거대한 천 같은 재료로 분할되었고 바닥에는 ..
2010.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