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남하나가 평면으로 대화하는 법- 남하나 개인전 《몸이 말하려 할 때》 (별관, 2024)
남하나가 평면으로 대화하는 법남하나 개인전 《몸이 말하려 할 때》 (별관, 2024) 글. 더블데크웍스(강재영 김솔지)1. 대화의 방법‘불나방’. 공연과 축제를 만들어온 그는 어느 날 문득 자신의 또 다른 정체성을 담은 이름을 세우고 전시를 열었다. 지난 2월 열린 《몸이 말하려고 할 때》(별관, 2024)는 문화기획자로 더 잘 알려진 불나방이 ‘남하나’라는 이름 아래에 모아두었던, 자신으로부터 발화한 이미지를 바깥으로 드러내는 작가 활동의 신호탄이었다. 남하나의 작업은 그녀의 엄마가 몸으로 말해버린 것들로부터 시작됐다. 작가는 10여 년 넘게 대형마트에서 근무해 온 엄마의 몸에서 징후를 듣고 보아왔다. 퇴사를 (당)한 엄마의 극심한 스트레스가 신체의 감각적 고통으로 옮겨가는 것을 가까이서 목격하게 된 ..
202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