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밥 6-7월레터] 0으로 가는 지점, 그 경계에 서서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호기롭게 "내가 이번에 레터를 쓰겠어"라고 말했지만 결국 6월 그리고 7월 마지막이 돼서야 편지를 써 내려갑니다. 흩어지고 조각난 말들 사이에서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인디언밥에서 일을 하는 듯 안 하는 듯 활동하고 있는 불나방입니다. 한동안 무섭게 내린 장맛비와 연이은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와 마음이 아주 무겁습니다. 먼저 마음을 담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올해 초부터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요. 그 가운데 제 최대 관심은 바로 일상의 균형을 맞추는 데 있습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시스템 안에서 상당 시간 길들여진 몸이 이곳저곳이 망가져 저는 잠시 저를 내려놓고 휴식을 선택했습니다. 그동안 오로지 몸과 마음의 회복에 많은 부분 할애하며 ..
2023.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