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안해도알겠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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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극단 목요일오후한시 <말 안해도 알겠네>"평범한 오늘을 기록하는 특별한 연극"
평범한 오늘을 기록하는 특별한 연극 극단 목요일오후한시 '시장통 이야기 발굴척척 프로젝트 1탄' 사라져가는 것들은 그저 있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오늘을 기록하고 조용히 미래를 암시하면서 사라진다. 글| 삐삐롱스타킹 인천 현대시장의 한 생선가게 앞에서 즉흥연기를 펼치고 있는 목요일오후한시 아, 얼마나 오랜만의 취재인가 과장 조금해서 백만 년 만에 탄 동인천 행 급행열차의 창문에 얼굴을 찰싹 붙이고 마지막 공연 취재 글을 쓴 기억을 따라가 봤더니 그사이 훌쩍 5~6년이 지나있었다. 아, 그동안 뭘 했을까. 저소득층 아이들 문화예술교육기획을 거쳐 지금은 성미산마을에서 살면서 놀 거리를 찾고 만들고 있다. 돌아보면 모두가 나를 알던 시골 마을의 시선이 지긋지긋했던 소녀가 서울 살이 10년 끝에 다시 ..
2010.06.09 -
[연재] 목요일오후한시 즉흥연극 일기 ⑤ “외롭단 소리는 좀 잘못됐다 싶어.”
* 인디언밥은 극단 ‘목요일오후한시’(이하 목한시)의 즉흥연극 일기를 4~5월 약 2개월 동안 연재합니다. 목한시는 호기심과 즐거움을 원동력으로 하는 집단으로, 플레이백씨어터 공연 및 워크샵, 퍼포먼스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백씨어터Playback Theater는 관객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와 악사가 바로 그 자리에서 연극으로 만들어 보이는 즉흥연극으로, 목한시는 오는 5월 인천 스페이스 빔에서 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펼칩니다.(16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토·일 저녁6시) 또 올해 10월까지 야외 퍼포먼스·게릴라 공연이 계속됩니다. 인디언밥에서 연재하는 즉흥연극 일기에는 목한시 단원 해진(곱슬)이 보고 겪는 목한시의 일상이 담깁니다. 동영상 마뇨 2009년 4월 23일 목요일 맑음 : 홀은 말한다..
2009.05.08 -
[연재] 목요일오후한시 즉흥연극 일기 ③ 청계천게릴라공연<말안해도알겠네>
2009년 4월 9일 목요일 맑음 : 연습을 마치고 나오니 달이 떴다 “다들 꿈이 뭐예요?” “우리가 묻던 질문이었는데……” 작년 한 해 동안 은 바빴다. 꿈을 주제로 공연을 열고, 관객들이 밤낮으로 꾸는 꿈과 가슴에 고이 품은 꿈 이야기를 들었다. 그 때 목요일오후한시는 ‘다들 꿈 꾸시죠?’라고 묻곤 했다. 올해에는 여럿이 청계천에 모여 퍼포먼스와 게릴라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그 곳에서 그만 이런 질문을 되돌려 받은 것이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되돌려 받은 질문. 묵지근하게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마뇨의 제안에 힘입어 목요일오후한시는 목요일 오후 한시마다 퍼포먼스를 다시 시작했다. 그동안 홀,늦잠,현수,수경,마뇨가 꾸준히 퍼포먼스 준비회의를 해 왔고 다른 멤버들과 목한시의 공연을 보았던 관객분들이 ..
2009.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