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제5회 피지컬씨어터페스티벌: 몸,충돌하다 <댄스씨어터창-미친백조의 호수>
제5회 피지컬씨어터페스티벌 댄스씨어터창 - 미친백조의 호수 생태 보고서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밀듯 쓴 픽션 리뷰 글 │이현수 영이는 예쁘지는 않지만 예쁜 것을 좋아하는 여자이다. 영이가 오늘은 대학로에 공연을 보러 간다고 거울 앞에서 화장도 하고 무슨 옷을 입을까 고개를 갸웃갸웃 한다. 화장이 너무 과하진 않은지 옷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지, 골라 입은 옷도 다시 갈아입고 했던 화장도 살짝 흐리게 하는 걸 보면 영이의 미적 기준은 단순한 듯 보여도 꽤 까다롭다. 그런 영이에겐 한 가지 소원이 있다. 고전 발레인 ‘백조의 호수’를 보는 것이다. 마법에 걸린 백조와 왕자의 사랑 이야기가 아름다운 음악과 무용수들의 몸을 통해 펼쳐진다고 생각하면 영이는 잠시지만 꿈을 꾸는 것 같을 거라고 상상하곤 했다. 어느 날..
2010.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