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산마을극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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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과 예술로 말하기 - 성미산 마을 문화예술 동아리 발표회 「아리아리동동」
내 이웃과 예술로 말하기 성미산 마을 문화예술 동아리 발표회 「아리아리동동」 글_ 지노 사진_ 성미산마을 동네사진관 할 말이 많다. 잘 떨어지지 않는 말도 많다. 해야 할 말도, 하지 못할 말도 많다. 많다. 10월 9일부터 17일까지의 오후들, 성미산마을극장과 근처의 카페 ‘작은나무’는 꽤나 시끌시끌했다. 성미산마을 문화예술동아리들의 발표회 ‘아리아리동동’이 한창이었으니까. 나는 개중에 창작 오페라 ‘바람산 이야기’와 같은 날의 공연이었던 ‘마을어린이합창단’, 그리고 시낭송회 ‘시와 당신의 이야기 2.’ 현장에 있었다. 얍! 1. 바람산 이야기 바람산에는 나무, 벌레, 새, 풀, 사람. 서로를 ‘형제’라 부르는 그들이 함께 살고 있다. ‘여기는 우리의 고향, 아름다운 바람산 대대로 우리가 살아온 우리의..
2010.11.03 -
[리뷰] '극장이 아닌 깊은 숲속에서 놀다 온 기분' - 성미산 마임축제
'극장이 아닌 깊은 숲속에서 놀다 온 기분' - 성미산 마임축제 글_ 박비봉 사진_ 성미산마을 동네사진관 제공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 12가지 이야기들을 보았다. 숲속에는 많은 아이들과 아이보다 더 아이같은 어른들이 있었다. 그 곳에서 울리는 웃음 소리와 고요소리는 숲에서 나올 때 까지 나를 설레게 했다. 숲에는 비가 오지도 않았는데 여기저기에 무지개가 떠 있었다. 비누방울 속에 무지개가 떠 있었고 비누방울을 터트리는 아이들의 움직임에도 무지개가 떠 있었다. 배우의 시선과 관객의 시선에, 그 눈동자에 무지개가 떠 있었고 숲 안에서 울리는 모든 음악들에서 무지개가 떠 있었다. '어떻게 이런게 가능하지?' 라고 자문해 보았다. '아마도 여기가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깊은 숲 속이어서가 아닐까?' 끊임..
2010.09.29 -
[리뷰]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질문 "누가 대한민국 20대를 구원할 것인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질문 누가 나를 구원해 줄 것인가? 글| 아아시 386세대의 젊은이 시절로 현 세대의 젊은이들이 시간여행을 떠난 모습 누가 대한민국 20대를 구원할 것인가? 김재엽 작/연출 20대. 최근에 들어서는 더더욱, 화두가 되어왔던 주제라 굳이 나마저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지겹고 식상하기 까지 하다. 88만원세대, 비정규직, 학자금 대출, 취업스펙, 무념무상, 열정의 결여, 청년실업, 투표율 저조, 촛불세대. 기성세대로부터 평가받는, 현 ‘대한민국 20대’와 관련한 몇 가지 키워드 들이다. 언젠가부터 인터넷세상에서는 ‘잉여인간’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웹상에 모인 잉여인간의 대부분은 20대 청년백수였고, 그들은 자신을 말 그대로 ‘잉여’의 쓸모없는 존재로 여기며 스스로를 자학해갔다..
2010.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