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동시대 작가의 숨 쉬는 방법 <자라의 호흡법>
동시대 작가의 숨 쉬는 방법 《자라의 호흡법》 이시원작, 신동인 연출, 극단 필통 작품 글_정진삼 올해 한국 연극계에 극작으로 등단한 이시원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그녀는 ‘중고신인’입니다. 이라는 작품으로 2005년 옥랑희곡상을 수상했고, 이라는 작품이 2007년에 공연된바 있으며, 올해 이라는 작품으로 그 성취를 재차 인정받았습니다. ‘중고 신인’ 인 만큼 그녀의 내공은 만만치 않습니다. 작품 속에서는 신인다운 패기와 중고스런 노련함이 공존합니다. 그 모습은 등장부터 떠들썩했던 문학계의 소설가 박민규를 연상하게 합니다. 물론 연극판은 조용한 곳이라서 호들갑을 떠는 사람은 저밖에 없습니다만. 학부시절 소설을 썼다는 그녀의 ‘필력’ 은 희곡에서 빛을 발하는 듯 합니다. 일방적인 개성과 고유성을..
2010.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