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 사는 분이,덕이,열수 - 이야기가 있는 마을, 이야기처럼 사는 사람들
1. 주인공은 누구일까? 이 연극의 배경은 ‘감포’라는 작은 마을이다. 허구의 지명이 아니라 경북 경주시에 있는 마을이며 연극은 그 마을을 그대로 가져왔다. 마을 앞바다에 문무대왕릉이 있고 문무왕의 전설이 아직 살아있는 마을이 감포다. 고유지명을 배경으로 하는 연극은 흔하지 않다. 아마도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구촌’이라는 말이 있다. 교통수단의 발달로 지구가 마을처럼 가까워졌다는 말일게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교통수단의 발달은 마을을 해체했다.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마을은 점점 커져서 도시가 되었다. 도시가 되면서 마을이 가지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도 사라졌다. 사라진 것들 중 하나가 ‘이야기’다.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 사는 이야기. ‘감포 사는 분이, 덕이, 열수’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 이..
2009.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