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 컬렉션 No. 1 : '홍대에서 넓은 미술관 광장으로 나오다'
지난 25일 합정역에서 백남준 아트센터로 가는 셔틀버스를 탔다. ‘오버뮤직’이라고 하는 명을 달고 넓은 미술관이 홍대의 실험 뮤지션들을 갑작스레 소환했다. 그들의 아지트를 고스란히 옮겨 와 공연하도록 하루 살림의 장소를 내준 것. 개인적으로는 아트센터가 대절한 차를 타고 이날은 홍대가 목적지가 아닌 출발지로 조금 다른 노선을 따르고 있었다. 합정역과 홍대입구역의 중간쯤에 위치한 표현 갤러리 요기가에서 라이브 즉흥 실험음악 연주회 ‘불가사리’의 불가사의한 공연을 익숙하게 마주했던 사람이라면 이번 공연 역시 그다지 큰 의미가 주어지진 않는다. 적어도 낯설기보단 친숙한 문체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불가사리는 사토 유키에에 의해 집단보다는 장으로서 정체불분명의 아티스트를 부르는 소집령이 내려진 가운데, 그에 반응..
2009.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