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네스코의 의무적 희생자들 - 이오네스코의 부조리
1. 부조리극을 조리 있게 설명할 수 있을까? 「 ‘조리가 없다’라는 뜻의 ‘부조리’라는 말은 불어 압쉬르디테(absurdit)를 번역한 일본식 조어입니다. 이를 우리말로 옮기면 ‘엉뚱함’, ‘당혹스러움’ 쯤 됩니다. -중략 - 부조리극은 조리가 없는 극입니다. 이를 조리 있게 이해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입니다. 」-주간지 한겨레21에 실린 홍기빈 연구위원이 기고한 “밀리면 죽는다”라는 기고문을 팸플릿에서 재인용. 엉뚱하고 당혹스러운 이 연극을 타인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조리 있게 이해하는 것이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라면 조리 있게 전달하는 것도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 된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카뮈에게 도움을 청했다. 「카뮈가 말하는 ‘부조리 인간’은 ‘부조리를 의식하며 살아가는 인간..
2009.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