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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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인권문화생산모임 맥놀이'의 '레알 게이라이프' 이야기 -「꽃 피는 포장마차」
다름을 받아들이긴 쉽지 않다. 그러나 다름이 틀림은 아니다. '인권문화생산모임 맥놀이'의 '레알 게이라이프' 이야기 -「꽃 피는 포장마차」 글_ 조형석 크리스마스를 앞둔 종로의 한 포장마차. 자신의 애인에게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고 씩씩대는 '덕만'은 이곳을 자주 들리는 단골손님이다. 그리고 그를 위로하는 포장마차 주인 '인철'. 게이임을 알면서도 '덕만'에게 더없이 친절하게 대하는 '인철'에게 '덕만'은 혹시 형도? 라는 의문을 갖게 되고 '인철'은 '덕만'에게 사실 자신도 게이임을 밝히게 된다. '인철'이 게이임을 알게 된 '덕만'은 '인철'에게 '태준'을 소개해주게 되는데 그 와중에 '인철'과 헤어진 '재희'는 '인철'을 못 잊어 찾아오고, '인철'의 모(母) '경숙'은 아들의 마음을 어떻게든 돌려서..
2011.03.28 -
[리뷰] 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 「제 15회 인천인권영화제」
인간을 위한 영상, 자유를 향한 연대 - 「제 15회 인천인권영화제」 글_ 조형석 수수께끼 하나.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그 존재마저 잊고 사는 이들도 있다. 또는 자신에게 조금만 피해가 와도 곧잘 이 말을 내뱉곤 한다. 수수께끼 둘. 12월 10일은 이것을 기념으로 한 날이다. 수수께끼 셋. 우리주변에 이것을 보장받지 못한 채로 사는 사람이 무척 많다. 이주 노동자, 성적 소수자, 강제 이주자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까지. 불편한 진실에 우리는 얼마나 똑바로 쳐다볼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얼마만큼 인지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살고 있을까. '인권[人權, human rights]' 사전적 정의로 인간이 인간답게 존재하기 위한 보편적인 인간의 모든 정치·경제·사회·문화적 권리 및..
2011.01.03 -
[리뷰] 냅킨 한 장짜리 지도 - 제 4회 여성인권영화제
냅킨 한 장짜리 지도 제4회 여성인권영화제 글_ 끌로딘 폭력은 다양한 형태로 편재하지만, 파편화된 생존자들의 두려움은 자주 개인적이고 내밀한 방식으로만 말해지고 결국은 자기 자신에 의해 깊숙이 묻혀야만 했다. 그래서 ‘시작했으니, 두려움 없이’라는 이번 제4회 여성인권영화제의 슬로건을 보면 즉각적으로, 여성 인권과 관련한 제 문제를 다룰 때 근본적으로 구조의 문제를 고민해야 하지 않느냐고 묻고 싶어진다. 그러나 그 속에서 고통 받는 개인들을 굳이 한눈에 담기를 고집하여 도리어 시야에서 흐릿하게 지워버릴 때 우리의 고민들은 출발했던 지점이자 결국에 도달해야 할 지점을 잃어버린다. 이 슬로건은 제각기 다른 모양의 상흔을 품은 그 한 명 한 명을 보듬으며 속삭이듯 전하는 치유의 메시지다. 이곳에서 만난 몇 작..
2010.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