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극장(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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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면의 자신을 만나는 시간 - 극단 여행자 「오후 네 시」
이면의 자신을 만나는 시간 - 극단 여행자 「오후 네 시」 글 _ 진실 극단 여행자 - 오후 네 시 2011 0219 - 0306 정보소극장 프랑스의 화제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를 원작으로 하여, 여행자만의 스타일로 색다르게 보여준 작업이다. 한 부부의 평온하던 일상에 오후 4시마다 찾아오는 이웃으로 부터 시작되는 삶의 작은 균열. 그로 인한 파장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타인과 나의 관계, 자기 정체성, 인간과 인생에 관해 끊임없이 자문하도록 하고 있다. 필자소개 _ 진실
2011.03.09 -
[리뷰] 기타맨과의 세 번째 만남 - 극단 풍경「기타맨」
기타맨과의 세 번째 만남 - 극단 풍경 「기타맨」 글_ 최숭기 내가 처음 기타맨을 만난 것은 4, 5년 전쯤의 일이었다. 그 때 나는 틈틈이 회현지하상가에 들러 천원이나 이천원에 파는 중고 LP판을 사곤 했다. LP라는 매체는 특히 시각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나를 비롯한 많은 매니아들은 그 커버의 그림이나 사진 때문에 음반을 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사오년 전의 그 날 내가 우연히 발견했던 앨범 커버에는 밴드 멤버들의 그림과 함께 ‘Guitarman’이라는 영어 제목이 적혀 있었다. 내가 호감을 가지고 있던 밴드의 앨범이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기타맨이라는 제목과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그랬는지, 나는 덜컥 그 음반을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음악도 나쁘지 않았다. 음악으로 돈을 조금은 ..
2011.01.26 -
[리뷰] 제5회 피지컬씨어터페스티벌: 몸,충돌하다 <댄스씨어터창-미친백조의 호수>
제5회 피지컬씨어터페스티벌 댄스씨어터창 - 미친백조의 호수 생태 보고서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밀듯 쓴 픽션 리뷰 글 │이현수 영이는 예쁘지는 않지만 예쁜 것을 좋아하는 여자이다. 영이가 오늘은 대학로에 공연을 보러 간다고 거울 앞에서 화장도 하고 무슨 옷을 입을까 고개를 갸웃갸웃 한다. 화장이 너무 과하진 않은지 옷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지, 골라 입은 옷도 다시 갈아입고 했던 화장도 살짝 흐리게 하는 걸 보면 영이의 미적 기준은 단순한 듯 보여도 꽤 까다롭다. 그런 영이에겐 한 가지 소원이 있다. 고전 발레인 ‘백조의 호수’를 보는 것이다. 마법에 걸린 백조와 왕자의 사랑 이야기가 아름다운 음악과 무용수들의 몸을 통해 펼쳐진다고 생각하면 영이는 잠시지만 꿈을 꾸는 것 같을 거라고 상상하곤 했다. 어느 날..
2010.07.18 -
[리뷰] 연극 <출구와입구> "너의 연극을 해"
1. 극장 로비에 서서 표를 받는 초라한 휴겐트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관객들은 웃고 떠들며 입구로 들어간다. 그리고 공연은 시작된다. 두시간 남짓. 공연이 끝난다. 입구였던 극장 문은 이제 다시 출구가 된다. 관객들은 출구로 나오며 조금씩 달라져 있다. 우울했던 관객들은 즐거워졌고, 즐거웠던 관객들은 진지해졌다. 관객들은 배우들에게 꿈을 허락했고 그들이 보여준 세계에서 진실을 본다. 연극이 끝나면 마치 꿈을 꾼 듯, 극장 문을 나선다. 제목은 어떤 상징일까. 아니 말 그대로 ‘출구’와 ‘입구’ 그대로를 말하는 것은 아닐까. 2. 작품은 노트에 적어놓은 일련의 ‘사실’ 을 읊조리는 극작가(김은석 역)로부터 시작된다. 남아프리카에 공화국이 탄생하고, 이전의 국가는 소멸한다. 그러나 여전히 독재와 반민주적 ..
2009.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