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결핍의 감각들을 경유하며: Shi-ne, <HOLE>
결핍의 감각들을 경유하며: Shi-ne 리뷰 글_성혜인 “내가 인생에 있어서 흥미롭다고 발견하는 것은 바로 그것, 때로는 극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그렇지 않기도 한, 인생에 뚫린 구멍들, 공백들이다. (중략) 운동이 일어나는 것은 어쩌면 그러한 구멍들 속에서 이다.” - 질 들뢰즈(김종호 역), 中 - 일반적으로 결핍은 채워야 할 존재로 여겨진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며, 결핍을 해소해야만 완전해질 것이라는 착각은 정서적 결핍을 더욱 심화시킨다. (2022년 8월 5일·김희수아트센터 SPACE1)은 “없음-결핍-구멍”의 부정적 도식에 의문을 갖고 내면의 결핍을 긍정하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공연의 핵심을 서두에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는 건 여러 가지 위험을 수반하지만 그럼에도 서둘러 확언하는 이유가 있..
2022.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