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논리 너머의 것, "죄악의 시대"展 (1)
죄악의 시대 (1) 글 ㅣ 개쏭 -나오는 순간 목 뒤에 면도칼이 박힌다. 날카롭게 배인 정맥은 한 달의 현기증을 불러온다. 친구의 얼굴이다. 아니, 그 녀석이 맞는지 모르겠다. 이런 얼굴은 본적이 없다. -------------------------------------------------------------------- 리뷰를 시작하자. ‘죄악의 시대’는 어떠한 전시인가. 상당히 혼란스러운 전시이다. 어떠한 인간관을 확고히 부여잡는다는, 그런 단일한 틀이 없다. 공동작업이어서 그런 것일까. ‘사적비극의 서’의 경우 입장이 어느정도 분명하다. 사회적 피해자니 등등의 개인적 구체성을 무시하는 담론을 통해 범죄자 내지는 사회적 피해자들을 보지 말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명확성은 다른 작품들과..
2010.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