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고리' 죽은 자와 산자를 잇는 하얀 조각_<죽은 아이들을 위한 노래: 안녕>
'고리' 죽은 자와 산자를 잇는 하얀 조각 리뷰 글_불나방 ‘안녕’은 늘 나에게 반가움보다는 이별을 느끼게 하는 다소 쓸쓸한 단어가 된지 오래된 되었다. 이제 나는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데 익숙해져버렸는지 모른다. 오늘은 조금은 준비된 안녕을 말하고자 한다. 아직 완연한 봄의 기운이 채워지지 않은 낯선 시간, 공연 은 사령제(死靈祭)1를 통해 각자가 가야할 길을 안내해 주려고 한다. 만남과 이별을 약속하는 단어의 틈이 가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기다림, 가야하는 길을 닦는다 지상과 지하를 잇는 계단을 따라 아래로 향한다. 지상의 따뜻한 온기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갈수록 차갑고 어두운 자리로 나를 인도한다. 산 자와 죽은 자 그 사이에 위치해 마지막 안녕을 나누기 위해 모두가 모였다. 관객들은 바로 ..
2021.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