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불패(2)
-
[리뷰] <조난 프리타> 그들이 말하지 '못' 하는 것들
그들이 말하지 '못' 하는 것들 정말 아찔했다. 영화 상영은 7시였다. 일찍 홍대에 도착하면 따뜻한 아메리카노도 한잔 마셔가며 영화와 공연을 보러온 사람들도 둘러보고, 일찍 도착한 밴드가 있으면 기웃거려도 볼 작정이었다. 여유 있게 나와 지하철을 탔다. 사당역에서 신촌방향의 지하철을 탔(다고 생각 했)던 나는 고개를 들어보니 잠실이었다. 노선을 보면 알겠지만 완전 반대방향으로 간 거다. 시간은 6시 20분. 내려서 고민하는 시간만 없었더라도 제 시간이 간신히 도착했겠다. 다시 지하철을 탔다. 입술이 바싹바싹 말라오고 아이팟에서 그린데이의 21st break down이 나오고 있다. 세기의 멸망이 다가오는 느낌이다. 대충 시간을 짐작해보니 7시 10분정도에 도착할 것 같았다. 얼마 전 다녀온 영화제에서 상..
2009.11.03 -
[리뷰] <아마추어의 반란> 안녕. 청춘아! 잘있었니?
안녕. 청춘아! 잘있었니? 얼마 전 서울역 앞 노숙자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의견이 둘로 나뉘었는데 하나는 그 사람들도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었고 다른 하나는 좀 세게 말해 그 사람들은 모두 사회의 악이라는 의견이었다. 애석하게도(?) 두 번째 의견이 내 생각이었다. 열 띈 토론가운데 나는 '비생산적'이라는 말을 썼다. 그러자 함께 이야기하던 친구는 정색을 하며 일그러진 표정 하나 없는 얼굴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며 그런 생각으로 어떻게 글을 쓰겠냐고 나무랐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아직까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몰랐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선단체에서 나오는 식사로 끼니를 때우고 앉아 있는 그들이 내 눈엔 성실하거나 일정량의 일을 소화해내는, 자본주의 사회에 걸 맞는 생산적인 ..
2009.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