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감각으로 통한 체홉의 멜로드라마 <숲귀신>
감각으로 통한 체홉의 멜로드라마 안톤체홉 작 / 전훈 연출 "관객은 옳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무대는 진실해야 합니다." 글|정진삼 1. 체홉의 탄생 150주년입니다. 그의 작품은 한국연극의 메카인 대학로에서 꾸준히 무대화되고 있지요. 명실상부한 연극의 클래식을 점유하며, 셰익스피어만큼이나 혹은 그 보다도 더 많이 무대화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체홉의 작품이 세계적으로, 그리고 한국적인 지지를 받는 것일까요. ‘그때 거기’의 작품이 ‘지금 여기’의 관객들과 무리없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텍스트 안에 담긴 동시대성과 공감 때문이겠지요. 잘 표현된 체홉의 작품에선 삶의 진실한 모습이 직설화법으로 담겨지고, 사실적인 연기를 통해 공감 이상의 감동으로 이어집니다. 아마도 우리 모습과 닮아있기에 그렇지요...
201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