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공장(3)
-
[리뷰] '온앤오프 무용단'의 <붉은 시간>, 삶에 젖은 몸의 훌훌 대는 훌쩍임이란
온앤오프 무용단 삶에 젖은 몸의 훌훌 대는 훌쩍임이란 글│ 김민관 강산이 변해도 의지는 푸르기에.. 문래예술공장에서 열린 온앤오프 무용단의 은 ‘창단 10주년 기념 신작공연’이라는, 십 주년이라는 무게가 만만치 않아 찾아가게 됐다. 보통 열린 춤판이 그들의 연습실이자 무대로 활용되는 ‘춤공장’에서 열렸기에 개인적으로 무대보다 평평한 마룻바닥 같은 곳을 예상했고, 여러 축하 공연 등이 벌어지는 파티와 같은 형태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상상을 했다. 결과적으로 온앤오프 무용단은 온전한 공연 한 편을 무대에 올렸다. 또한 무용단의 주축인 김은정과 한창호가 주인공으로 부각되지 않은 채 그들의 무용수 두 명을 포함, 뇌성마비 작가 강성국까지 모두 다섯 명이 현대인의 실존을 절절하게 울부짖는 평등한 공연을 펼쳤..
2010.07.27 -
[리뷰] 철없는 예술 or 철든 예술 : 물레아트페스티벌 (2)
철없는 예술, 철든 예술 (2) 캉캉거리며 바삐 돌아가는 공장 기계 흥얼흥얼 취기 오른 아저씨의 몸짓 어슬렁어슬렁 골목을 누비는 고양이 문래동에서 만난 예술에는 동네의 일상이 담겨 있었다. 경계를 넘어 서로 어우러진 공간에서 두 번째 리뷰, 시작! (너무 오래 묵혔다는...죄송합니다.) 덜 추웠다. 개막식 때 폭풍기운 담고 있던 찬바람이, 두 번째 찾아간 날에는 다소 누그러져 있었다. 해가 짧아진 요즘, 금세 어둠에 물드는 저녁의 문래동 철공장거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 3회 물레아트페스티벌’ 공연 전 모습은 묘한 잿빛을 띄고 있다. 낯이 익는 이부터 동네 주민 포스의, 외람되지만 이 축제와 연결고리를 찾기 힘든 아저씨까지. 7PM(?), 마법에 걸릴 문래동 철공장 거리에 사람들이 제법 모여 있었다. (..
2009.11.09 -
'십삼홍'이 피었습니다.
'십삼홍'이 피었습니다. 현수 조회수 856 / 2007.09.05 ‘십삼홍’이 피었습니다 박은주의 춤 공연 이 8월 9,10,11일에 ‘춤 공장’에서 있었다. ‘춤 공장’이 있는 문래역은 예술가들이 저렴한 임대료 때문에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는 곳이라고 알고 있었다. 공연장으로 가는 골목에는 철공소, 철재 상가들이 늘어서 있었고 공연장은 그 사이에 있었다. 철재를 절단하는 쇳소리가 공중에서 부서지면 시큼한 철 냄새를 풍기는 곳을 지나 지하 공연장 입구로 들어서자 습습한 공기가 엄습한다. 안개 같은 습기 사이로 촛불 모양의 조명이 객석에서 빛나고 있다. 공연이 시작되길 기다리는 동안 몸은 점점 눅진해져 무거워져갔다. 촛불이 꺼지자 무대는 까만 안개로 가득 찬다. 잠시 후 조명이 들어오고 그녀는 무대의 구석..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