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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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단편소설극장전 : 코끼리 - "남자는 홀로 있었다"라고 말했다
“남자는 홀로 있었다” 라고 말했다 - 단편소설극장전 마지막 작품 : 극단 청년단 「코끼리」 글_ 정영경 남자는 홀로 무대에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는 홀로 이야기한다. 그의 이야기 속에는 여러 사람이 들어있다. 동생 경모, 어머니, 딸, 아들, 전처 그리고 만동. 그렇지만 그들은 남자의 이야기 속에만 존재할 뿐 등장인물은 여전히 그 혼자뿐이다. 무대는 소파와 그 옆에 편지가 들어있는 몇 개의 서랍이 있는 작은 테이블이 있고 그 위에는 전화기가 있다. 그의 존재가 전화와 편지로만 소통하고 있는 상태라는 게 드러난다. 암전 상태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조명이 들어오면 남자는 소파에 앉은 상태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한 시간 조금 넘게 이어진다. 모든 이야기는 과거형이다. 그가 자신에게..
2011.07.15 -
[리뷰] 코끼리, 나무, 바퀴벌레, 인간, 인디스트 - 극단 '위드오즈' <숙희씨네 코끼리>
코끼리, 나무, 바퀴벌레, 인간, 인디스트 서울프린지페스티벌 극단 '위드오즈' 글_ 정진삼 1. 코끼리 어느 날 스승님이 말했다. “상상이라는 말이 있다. 생각할 상(想) 자에 형상 상(像)자. 뒷 글자는 코끼리 상(象)자에 사람(人)이 더해진 것이다. 예전에는 코끼리를 보는 일이 흔치 않았다. 보지 못한 코끼리의 모양을 생각해서 그리는 것. 이것이 상상이다.” 2. 나무 음악극이란다. 라디오 디제이 씨코드와 지코드가 ‘바퀴벌레’ 와 연애하게 된 청취자의 사연을 이야기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기타, 건반, 타악으로 단촐하게 짜여진 밴드의 음악이 울려 퍼진다. 무대가 밝아지면 문에 들이찬 거대한 나무가 중심에 서 있다. 가져갈 짐은 싸고, 놓고갈 짐은 남겨진다. 숙희씨네 이사가는 날, 코끼리는 간데없고..
2010.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