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돌아본 자리, 남겨진 소리: 한석경<섟>
돌아본 자리, 남겨진 소리한석경 리뷰 글_김유빈 40년간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하던 군사시설물을 소리와 무용으로 채운 예술가가 있다. 군인만 오가던 순찰 통로에 인접한 ‘고양시 예술창작공간 새들’에서 입주하며 2년 반 동안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작가, 한석경의 프로젝트 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 이 프로젝트는 크게 야외 굴다리에서의 거리 공연과 새들 내부의 전시로 나뉘었고, 공연은 2024년 10월 11일, 단 하루만 진행되었다. 고양시 신평동 신평초소굴다리에서 오후 5시부터 약 40분간 펼쳐진 이 공연은 한석경 작가의 연출하에 조아라 배우의 소리와 움직임으로 채워졌고, 이 공연의 스케치 영상은 전시기간 중 굴다리 옆 무기창고에서 상영되었다. 새들의 전시장에는 신평동 주민들의 이야기로 제작된 음원..
2025.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