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브레히트의 명으로 폭주하는 우주선: 프로젝트 뉴 플래닛 <Let’s Go To My Star 시즌1>
브레히트의 명으로 폭주하는 우주선 프로젝트 뉴 플래닛 글_김민수 “와와? 와와와??” 우스꽝스러운 복장에 과장된 몸짓으로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세 연기자는 “와”로 대화하더니 이정현 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의식의 흐름인가 싶겠지만 이런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멈출 생각이 없다. 브레히트의 명으로, 프로젝트 뉴플래닛이 그리는 포스트 서사극은 세 배우의 엄청난 에너지를 바탕으로 끝 모르고 달려간다. 지난 8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을 통해 발표된 삼부작 연극 시즌1은, 본 공연의 작가 겸 배우인 최아련의 결혼 퍼포먼스(2021, 스페이스 다온)에서 시작한다. ‘연극과 결혼하겠다’는 선언을 퍼포먼스적으로 풀어낸 작업으로, 연극을 의인화하여 결혼식의 의례들을 밟아가며 연극에 대한 창..
2022.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