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좌담] 찰나의 순간을 뒤로 한 채,《머리 없는 몸과 백 개의 머리를 가진 여인들》
찰나의 순간을 뒤로 한 채,《머리 없는 몸과 백 개의 머리를 가진 여인들》좌담회 글 정리 : 김솔지, 남하나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완성한 전시는 짧은 기간 관객을 만나고 조용히 사라진다. 전시 기간 그 순간에 취해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버리고 남은 이후, 아무도 없는 텅 빈 전시장. 마지막 관객이 떠나고 날마다 오가던 공간이 다시 낯설어지는 순간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동료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고, 작업실에 박혀 작품에 매진했던 시간이 흘러 작품이 남았다. 전시는 아카이브라는 이름으로 몇 장의 사진과 영상, 리뷰로 남는다. 재현할 수 없는 순간을 만끽했던 전시를 다시 되돌아본다.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전시를 어떻게 남겨야 할까, 서로는 작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다하지 못한 말들은 무엇일까. 여러 궁금..
2021.02.15